계단 발꿈치 들고 걷기·야식 배달 금지…아기 키우는 옆집의 요구

머니투데이 임현정 기자 | 2021.05.17 16:31
임종철 디자인기자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아기를 키우는 옆집의 요구 때문에 고충을 겪고 있는 사연이 공개됐다.

16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 판에는 '애기 키우는 집 어디까지 배려해야 할까요?'라는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는 "다세대 주택 사는데 옆집에서 요구하는게 너무 많아서 고민"이라며 옆집의 요구 조건을 나열했다.

△밤 8시 이후 배달음식 금지 △오전 10시 이후~오후 5시 사이에 세탁기 돌리기 △계단 오를때 발꿈치 들고 걷기 △문 닫을때 아주 조용히 닫기 △집에서 큰소리로 통화나 볼륨 키워 티비 시청 금지 등이었다.

글쓴이는 "집에 티비도 없고 큰 소리로 통화할 일도 없다"며 "목소리 작아서 오히려 주변 사람들이 좀 크게 말해 달라고 하는 경우가 많은데 집에서 통화할 때면 옆집에서 바로 문 두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배달음식은 시켜 먹지도 못한다. 오토바이 소리 시끄럽다고 해서. 한 번 밤 11시에 시켜먹었다가 아주 난리났다"고 호소했다.


이어 "세탁기나 청소기는 전 오전 9시면 충분히 돌려도 괜찮다 생각하는데 안된다고 한다. 그렇다고 12시쯤에 돌리면 또 문 두드린다. 자기 애 자는 시간이라고 좀 있다 하면 안되냐며 굉장히 짜증스럽게 말한다"고 토로했다.

그는 "아기 키우는게 굉장히 힘든 일이란 것도 알고 작은 소리에도 깬다는것도 알지만 너무 괴롭다"며 "내가 내 집에서 편하게 생활도 못하고 눈치봐야하고 야식도 마음 편하게 못 시켜먹고 이게 뭔가 싶다"고 하소연했다.

이같은 글에 다수의 누리꾼들은 "층간소음 조심해 달란 것도 아니고 너무 심하다" "동거인에게나 요구할 일이다" "애 엄마인데 저 옆집이 다 과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공용 복도나 계단은 조용히 다니기, 현관문은 살살닫기, 밤 9시 이후 늦은시간에 배달시킬땐 조용히 받기, 밤 9시 이후에 청소기는 안 돌리기, 이 정도는 꼭 옆집 컴플레인 아니라도 매너라고 생각한다. 그 외는 황당한 요구"라는 의견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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