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마케팅에 빠진 '신세계'

머니투데이 임찬영 기자 | 2021.05.17 16:08
(인천=뉴스1) 김진환 기자 =지난달 3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SSG랜더스와 롯데자이언츠의 개막 경기를 앞두고 경기장 내 스타벅스에서 직원들이 오픈 준비를 하고 있다. 2021.4.3/뉴스1
'별다방'으로 불리는 스타벅스가 신세계그룹 전반에 스며들고 있다. 그룹 간 시너지 효과를 중시하는 신세계 그룹이 스타벅스라는 경쟁력 있는 브랜드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어서다.

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은 최근 '스타벅스'를 활용한 계열사 홍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스타벅스 단독으로만 진행했던 프로모션이나 이벤트를 계열사와 함께 진행하는 등 계열사 간 '협업'을 중시하는 모습이다.

실제 신세계그룹이 운영하는 프로야구단인 SSG랜더스는 오는 21일 오후 3시 스타벅스와 협업해 만든 스페셜 유니폼인 '랜더스벅'을 판매한다. SSG랜더스 기본 유니폼 디자인에 스타벅스 로고 및 특유의 녹색 이미지를 적용한 사진이 공개되며 판매 전부터 야구팬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조선호텔앤리조트도 지난 15일부터 진행한 '서머 에디션: 데이 브레이크 & 칠 나이트'(Summer Edition: DAY BREAK & CHILL NIGHT)'의 일환으로 '2021 스타벅스 서머 프리퀀시 아이템'을 투숙객에게 제공하고 있다. 프리퀀시 상품은 매년 출시와 함께 재고가 소진되는 등 인기가 많기 때문에 프리퀀시 상품을 미끼로 투숙객을 늘리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특히 'SSG닷컴'은 SSG닷컴 전용 스타벅스 프리퀀시 아이템을 제작해 판매하기로 했다. 지난 13일부터 스타벅스 오프라인 매장에선 제공하지 않는 색상이나 상품을 SSG닷컴에서 별도 제작해 판매하고 있다. 프리퀀시는 스타벅스에서 일정 수량 음료를 구매해야 받을 수 있었지만 해당 제품은 음료를 구매하지 않더라도 구매가 가능하다.


이렇게 신세계그룹 각 계열사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스타벅스를 활용한 마케팅에 나서고 있는 이유는 스타벅스가 가진 경쟁력 때문이다. 스타벅스는 전국에 1536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을 만큼 전국적인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는 신세계그룹의 주력 사업 중 하나다. 지난해에만 1조928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올해 1분기 매출도 52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나 성장했다.

따라서 신세계그룹 계열사들의 이런 움직임은 스타벅스라는 경쟁력 있는 브랜드를 십분 활용해 계열사 간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실제 지난 13일 스타벅스 프리퀀시 상품을 단독 판매했던 SSG닷컴은 판매 시작 5분 만에 홈페이지가 마비됐고 복구한 지 30분 만에 준비된 상품이 모두 팔리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SSG닷컴 관계자는 "요즘같이 e커머스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서로 자신만의 색깔을 드러내야 하는데 우리가 가진 경쟁력있는 브랜드를 충분히 활용해 차별화를 높이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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