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스퀘어브릿지 오픈이노베이션 어떻길래···대기업도 줄섰다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 2021.05.18 10:26

신한스퀘어브릿지서울 스타트업 매칭 프로그램에 대·중견기업 94곳 몰려..."개방형 혁신은 필수 생존전략"

4차 산업혁명으로 경제·산업의 패러다임이 급격하게 변하면서 내부 연구개발에만 머물지 않고 외부에서 혁신적인 기술이나 서비스를 찾으려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이를 반증하듯 최근 액셀러레이터(창업기획자)가 유망 스타트업과 기업들을 연결해주는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프로그램에는 중견·중소기업은 물론 대기업들까지 줄을 설 정도다. 오픈이노베이션이 선택이 아닌 필수 생존전략으로 자리매김하는 모습이다.

18일 신한금융그룹이 운영하는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팅 플랫폼 '신한스퀘어브릿지(S² Bridge)서울'에 따르면 최근 '신한 오픈이노베이션 3기'에 참여할 수요기업(대기업·중견기업) 5곳을 처음으로 공개 모집했는데 94개사가 몰렸다. 18.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것. 이중 심사를 거쳐 최종 선정된 기업은 △보령홀딩스 △KT CS △하이트진로 △현대글로비스 △현대백화점이다.

신한 오픈이노베이션은 아이디어와 기술이 필요한 수요기업과 사업 확장의 발판이 필요한 스타트업을 매칭해 상호 사업 연계 및 협업을 지원하는 스케일업 프로그램이다. 정현수 신한은행 차장은 "불과 몇개월전인 신한 오픈이노베이션 1, 2기 모집때만 해도 대기업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일일이 찾아가 독려해야 했다"면서 "수요기업 공개 모집에 많은 기업이 참여한 건 그만큼 오픈이노베이션 수요가 크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스타트업 참여도 많아지고 있다. 지난해 1기 모집에는 137개 스타트업이 참여했으나 2기에는 전기수에 비해 53% 증가한 209개 업체가 몰렸다.

신한스퀘어브릿지서울은 6월7일까지 모집하는 3기에 더 많은 스타트업이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디지털헬스케어 및 의료혁신 분야에서 협업을 원하는 보령홀딩스와 물류와 전기차 및 에너지, 수소 관련 협업을 희망하는 현대글로비스, 리테일테크 기술을 필요로 하는 현대백화점 등이 참여하면서 혁신 기술과 서비스를 보유한 스타트업이 대거 참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각 대기업은 협업할 스타트업을 최대 5팀씩 직접 선발할 예정이다. 참가 수요기업 모두 기술검증(PoC)과 사업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창업 7년 이내의 스타트업은 누구나 지원 가능하며 수요기업(대기업)의 사업 설명 및 협업방안을 들을 수 있는 사전 기업설명회는 오는 28일 진행될 예정이다.


신한 오픈이노베이션에 선발된 스타트업은 9주 동안 전문 코칭은 물론 협업 기술 담당자와의 워크숍 등을 통해 자사 보유 기술의 시장 현황을 파악하고, 사업화 가능성을 점검할 수 있다. 이후 기업부문별 협업대상 우수팀 5개사에는 총 1억원(팀당 2000만원)의 상금이 제공되며, 기술 우수팀으로 선정 시 총 2000만원(팀당 1000만원)을 추가로 제공한다. 1기에는 로민, 빅웨이브 로보틱스, 마이온, 타운즈, 알티엠이 우수팀으로 선정됐으며, 2기는 오는 26일 파이널 라운드를 통해 결정된다.

정 차장은 "신한 오픈이노베이션은 아직 1년도 안됐지만 1기에서 신한금융그룹과 마이온의 계약이 이뤄졌고, 업무협약(MOU) 2건, 기술검증(PoC) 1건 등의 성과가 나오고 있다"며 "스타트업들이 한두번의 미팅으로 기업과의 협업이 성사되기 어렵다는 것을 알기에 보다 긴밀하게 협업방안을 모색할 수 있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는 20일에는 오픈이노베이션의 저변 확대를 위해 CJ, SKT, 신한, 현대차 등 대기업 오픈이노베이션 담당자가 직접 참가해 스타트업과 인사이트를 나누는 '스타트업 네트워킹 월간 Find: 5월 [오픈이노베이션]'을 진행한다. 인사이트 토크 및 기업별 그룹토크가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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