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PCR검사론 한계, 해외유입 코로나 확진 늘어날 것"

머니투데이 박계현 기자 | 2021.05.16 17:58
인도에서 특별기를 타고 귀국한 우리 교민들이 지난 1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서 격리시설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스1
방역당국이 세계 감염상황에 따라 해외유입 코로나19(COVID-19) 확진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잠복기 감염이나 초기 감염 단계에 있는 입국자들이 늘어나면서 국내 입국 후 양성 전환되는 비중이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1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정례 브리핑을 통해 "탑승 전 PCR(유전자 증폭) 검사를 실시하지만 PCR 검사를 통해서 확인할 수 없는 영역이 있다"며 "당시에 잠복기 상태였다든지 그래서 국내에 들어와서 바이러스가 본격적으로 활성화되면서 감염자로 전환되는 경우들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해외 유입 확진자가 늘어날수록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국내로 유입되거나 집단감염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높아진다. 국내에선 변이 바이러스가 아직 우세종인 상태가 아니고 시중에 출시된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로도 억제 효과가 있는 영국 바이러스 감염이 대부분이지만 산발적으로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5월 2일부터 8일까지 1주간 641명의 코로나19 환자 검체를 분석한 결과 176명(검출률 27.5%)에게서 변이 바이러스 감염이 확인됐다. 검출률은 전주 14.8% 대비 급등하며 처음으로 20%선을 넘어섰다.


손 반장은 "무증상 감염 등을 발견하기 위해 외국에서 PCR 음성확인서를 들고 온다 하더라도 2주간 격리를 무조건 하고 그리고 들어와서 우리나라에서도 PCR 검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PCR 음성확인서를 가지고 가지고 있음에도 자꾸 외국에서 들어오는 확진자 유입이 증가하는 이유는 해외 입국자의 해당 국가 유행양상과 관계가 있다"며 "해당 국가의 확산세가 늘어날수록 잠복기 감염이나 초기 감염 단계 환자들이 국내에 도착해 검사를 받은 뒤 양성으로 전환되는 확률이 높아진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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