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정치권에 따르면 성일종 의원은 전날 보도자료를 통해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열리는 5·18 민주항쟁 41주기 추모제에 참석한다"며 "보수정당 소속 국회의원들이 5·18 단체 초청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그는 "과거 보수 정권 때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문제로 논란이 되던 때와 비교하면 상전벽해의 상황"이라고 전했다.
국회 정무위원회 야당 간사인 성 의원은 5·18 유공자의 형제·자매도 유족회 회원이 될 수 있도록 하는 '5·18 민주유공자 예우 및 단체설립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지난달 27일 상임위를 통과하는 데 일조했다.
추모제에는 정운천 의원도 참석한다. 20대 국회에서 전북 전주을 지역구에서 당선된 정 의원은 김종인 위원장 시절 당 국민통합위원장을 맡으며 '호남동행 의원단'을 발족하는 등 야당의 친호남 행보의 선두에 서왔다. 지난해 8월 김 전 위원장의 '무릎 사과' 이후 5·18 단체와 17차례 간담회도 진행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은 지난 7일 취임 후 첫 외부 일정으로 광주를 찾아 5·18 민주묘지를 참배했다. 김 권한대행은 "우리 당이 친(親)호남을 넘어 핵(核)호남이 돼야 한다"며 진정성 있는 변화를 이끌겠다고 다짐했다.
그간 관심이 소홀했던 호남 지역에 대한 배려와 관심을 확대해 전국정당으로 위상을 살리겠다는 뜻이다. 이어 지난 10일엔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도 광주를 찾아 고개를 숙였다. 이같은 국민의힘의 행보엔 내년 대선에서 호남 민심을 잡지 못한다면 집권이 어렵다는 절박함도 존재한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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