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방송된 '놀면 뭐하니?' MSG워너비 프로젝트에서 제작자 유야호(유재석)가 톱8의 단체곡으로 걸그룹 라붐의 '상상더하기'를 제시했다. 유야호의 취향에 맞춰 선택한 곡이었지만, 상큼함 가득한 미션곡에 참가자들은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당황스러움도 잠시, 단체곡 연습에 나선 멤버들은 각자의 색을 녹여 '상상더하기'를 개성 있게 소화했다.
'상상더하기'는 지난 2016년 발매된 라붐 미니앨범 '프레시 어드벤처'(Fresh Adventure)에 수록된 타이틀곡으로 발랄한 신스 팝 장르의 노래다. 반복되는 지루한 일상 속에서 벗어나 새로운 파라다이스로 떠나는 라붐의 다양한 감정을 담은 희망찬 곡으로, 'K팝 고인물'들 사이에서는 '컴눈명'(다시 컴백해도 눈감아줄 명곡)으로 불리기도 했다.
리스너들 사이에서 알음알음 입소문을 타던 '상상더하기'는 '놀면 뭐하니?'를 만나며 인기에 불을 지폈다. 방송을 통해 밝고 청량한 '상상더하기'의 매력이 널리 알려지게 된 것. 시청자들은 미처 알지 못했던 명곡의 재발견에 놀랐고, 발매 당시 '상상더하기'를 좋아했던 리스너들도 추억에 잠겼다.
덕분에 음원 차트는 빠르게 반응했다. '상상더하기'는 '놀면 뭐하니?'에 등장한 다음날 멜론 일간 차트 70위로 진입한데 이어, 하루 만에 16계단 급상승한 55위로 올라갔다. 11일에는 40위, 12일에는 29위, 13일에는 20위로 오르며 꾸준히 역주행 중이다. 지니 차트에서는 9일 10위, 10일 9위, 11일 6위, 12일 4위, 13일 4위에 오르며 정상을 노리고 있다. 발매 5년 만에 거둔 최고 순위다. 특히 5~6일 동안 꾸준히 열기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그 기세가 놀랍다.
지난 2014년 데뷔한 라붐은 '두근두근', '어떡할래', '슈가 슈가', '아로아로', '푱푱', '겨울동화', '휘휘', '두바둡', '체온', '불을 켜', '파이어워크', '치즈' 등 다채로운 장르의 곡을 발표했다. '상상더하기'가 흥하면서 라붐이 기존에 발표했던 곡들까지 재조명받는 상황이다.
'숨은 명곡 제조 그룹'으로 불렸던 라붐이 '놀면 뭐하니?' 바람을 타고 브레이브걸스를 이어 역주행 신화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15일 '놀면 뭐하니?'에서는 MSG워너비의 '상상더하기' 단체곡 미션이 공개되며, 그 인기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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