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국제해사기구에 서한…"日오염수 방출 일방적 조치"

머니투데이 한고은 기자 | 2021.05.14 19:24
(세종=뉴스1) 장수영 기자 =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이 16일 정부세종청사 해수부에서 열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 결정 관련 어업인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4.16/뉴스1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이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방출 관련 국제해사기구(IMO)에 오염수 방출에 대한 우리 국민의 우려와 협조 요청을 담은 서한을 발송했다.

해수부는 14일 문 장관이 임기택 IMO 사무총장에 일본의 오염수 방출과 관련한 서한을 보내고, IMO가 국제사회가 수용할 수 있는 오염수 방출 방법을 찾을 수 있도록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협력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문 장관은 서한에서 "일본 정부의 원전 오염수 해양방출 결정은 최인접국인 우리나라와 충분한 협의 및 양해 과정 없이 이루어진 일방적 조치로 주변국가의 안전과 전 인류의 공동 자산인 해양에 상당한 위험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는 '모든 오염원으로부터 해양환경을 보호하고 보전해야 한다'라는 런던의정서의 목적에 부합하게 처리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장관은 "IMO가 해양환경에 관한 논의를 주도하는 국제기구로서 국제사회가 수용할 수 있는 방법으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가 처리될 수 있도록 IAEA와 협력하는 방안을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번 서한은 주영국대사관을 통해 IMO 사무총장에게 직접 전달될 예정이다.

해수부는 2019년, 2020년 런던협약·런던의정서 당사국회의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처리와 관련해 당사국들과 적극적인 정보공유가 필요하며, 인접국과 충분히 협의해 줄 것을 일본 정부에 요청한 바 있다.

해수부는 오는 10월 예정된 올해 런던협약·런던의정서 준수그룹회의와 당사국회의에서도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문제를 지속 논의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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