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 띄운 정부 "백신 충분…곧 걱정없이 자녀·손주 만날 것"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 2021.05.14 16:55

(종합)

(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14일 서울 금천구보건소를 찾은 시민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2차 접종을 위해 주사실로 들어서고 있다. 이날 시작된 A Z백신 2차 접종은 국내 첫 백신 접종 시작일인 지난 2월 26일 AZ 백신을 맞은 사람부터 순차적으로 받게 된다. 2021.5.14/뉴스1

"올해 하반기 어르신들께서 자녀와 손주를 걱정 없이 보게 되길 희망한다."

정부가 코로나19(COVID-19)를 벗어난 일상 회복을 강조했다.

상반기 1300만명 1차 접종을 위한 백신을 충분히 확보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올 하반기 일상회복을 위한 첫 걸음을 내딛을 것이란 희망의 메시지를 던졌다. 적극적인 예방접종 참여를 당부했다.

코로나19(COVID-19) 신규 확진자 수는 이틀째 700명대를 기록했다. 이동량이 늘고 가족과 친지 간 만남 수요가 증가하는 5월 가정의 달 코로나19를 얼마나 억제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이제 백신의 시간…일상회복 희망 언급한 정부


방역당국은 코로나19 예방접종을 통해 올 하반기 일상회복에 다가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14일 "6월 말까지 1300만명 1차 접종을 위한 백신 공급이 충분하다"며 "이제 확보한 백신을 접종하는 데 집중할 시간"이라고 말했다.

실제 지난 12일 화이자 백신 43만8000회분에 이어 13일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83만5000회분이 도입됐다. 이날(14일) 추가로 아스트라제네카 59만7000회분이 공급된다.

윤 반장은 "3일간 187만회분의 백신을 확보했다"며 "이달 말까지 여러 차례에 걸쳐 확정된 계획에 따라 후속 물량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예방접종 참여도 늘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13일 하루 동안 112만명이 예방접종 사전예약을 마쳐 누적 예약자는 337만명으로 늘었다.

지난 6일 시작한 70~74세의 예방접종 예약률은 54.9%로 상승했다. 지난 10일 시작한 65~69세의 예약률은 43.9%, 지난 13일 시작한 60~64세의 예약률은 18.6%다. 60~64세는 사전예약 첫 날 약 73만1000명이 예약을 완료했다.

60~64세와 같이 지난 13일 사전예약을 시작한 유치원·어린이집·초등학교(1·2학년) 교사 및 돌봄 인력은 예약 첫날 45.8%(15만7000명)가 예약을 마쳤다.

윤 반장은 "예방접종 예약률은 빠르게 상승하고 있고, 많은 국민께서 백신 접종에 관심을 보여주고 계신 것을 알 수 있다"며 "오는 6월 3일까지 예정된 접종 예약을 조금이라도 앞당겨 해주면 방역당국이 예방접종 계획을 수립하는 데 훨씬 더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반장은 예방접종을 통해 올 하반기 일상회복을 위한 한걸음을 내딛을 수 있다고 전했다.

윤 반장은 "방역당국은 올해 하반기 어르신들께서 오랫동안 만나지 못한 자녀와 손주를 걱정 없이 보게 되길 희망한다"며 "마음이 맞는 지인들과 여행도 다녀올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일상 회복을 위해 예방접종을 꼭 받아주길 바란다"며 "다소 불안하더라도 과학의 힘과 정부를 믿고 일상을 위한 한걸음에 동참해 주시길 거듭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 김부겸 신임 국무총리김부겸 신임 국무총리가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보건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아스트라제제카(AZ)백신을 접종받고 있다. 2021.5.14/뉴스1


"백신의 코로나19 방어력 확인…미국은 마스크 벗는다"


방역당국이 코로나19(COVID-19) 백신의 방어력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예방접종을 완료할 경우 실내외에서 마스크를 벗어도 된다고 지침을 바꾼 미국처럼 우리나라도 예방접종 속도와 비율, 변이 바이러스 상황 등에 따라 앞으로 일상 회복에 다가설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집단면역을 형성하기 전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의 철저한 준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날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은 "미국에서 백신을 완전히 접종한 경우 실내·외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는 지침 변경이 있었다"며 "다만 접종을 완료했어도 이동, 즉 대중교통이라든지 특정한 경우엔 마스크를 계속 착용해야 한다는 지침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미국과 이스라엘 등의 연구 결과를 토대로 백신 접종 완료자를 중심으로 코로나19에 대한 방어력을 확인했기 때문"이라며 "돌파감염이 발생하더라도 (백신 미접종자와 비교해 접종자는) 바이러스 배출량이나 중증도, 전파력 등이 약한 점을 확인했기 때문에 마스크 지침이 변경된 것으로 파악한다"고 설명했다.

돌파감염은 코로나19 백신을 2차 접종하고 2주(14일) 이상이 지난 뒤 감염되는 현상을 말한다.

권 제2부본부장은 "미국은 현재 변이 중 백신 등 치료제를 포함해 회피력이 낮은 영국 변이가 주도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그럼에도 미국 역시 치료제의 중화능이 현저히 감소하는) 남아공이나 브라질 변이의 등장 등 일부 변수가 남아있다"고 말했다.

권 제2부본부장은 특히 "다만 백신접종이 완료됐더라도 대중교통 등에서 마스크 착용을 여전히 지켜야 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드린다"며 "11월 집단면역에 앞서 거리두기가 탄탄할수록 (집단면역 목표를) 먼저 달성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이제 모바일로 네이버·카카오로 '노쇼 백신' 접종 예약


질병관리청은 예약 취소 등으로 코로나19 잔여 백신이 발생한 경우 모바일 지도 앱(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확인하고 보다 쉽게 예약할 수 있는 당일 신속 예약 시스템을 오는 27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코로나19 예방접종 추진단은 네이버(NAVER), 카카오 등 여러 국민이 활용하는 민간 플랫폼 회사와 협력한다.

이를 활용하면 잔여 백신이 발생한 인근 접종기관의 정보를 스마트폰 앱 지도로 확인하고, 당일 바로 방문해 접종할 수 있다. 잔여 백신 접종기관을 선택해 예약할 수 있다.

추진단은 이를 통해 잔여 백신 발생 여부를 더욱 신속하게 파악하고, 백신 잔량 폐기를 최소하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뉴스1) 김진환 기자 = 한낮 기온이 26도까지 오르는 등 수도권 지역이 초여름 날씨를 보인 11일 서울 남산에서 시민들이 파란 하늘을 감상하고 있다. 2021.5.11/뉴스1


"셀트리온 치료제, 변이에도 효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미국 뉴욕, 영국·나이지리아 코로나19(COVID-19)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셀트리온의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의 효능 검사를 실시한 결과, 효능이 일부 감소하지만 여전히 중화능이 있다고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최근 셀트리온이 해외 연구기관에 의뢰해 실시한 슈도바이러스 시험 결과, 인도 변이주에 대해서도 렉키로나가 중화능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방대본은 다만 브라질 변이 바이러스(P.1; 501Y.V3)는 중화능이 현저히 감소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셀트리온은 브라질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 동물시험 절차를 걸쳐 렉키로나의 실제 임상적 치료능력을 다시 확인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셀트리온은 브라질 변이주(P.1)와 공통점이 많은 남아공 변이주에 대해 세포 수준에선 렉키로나의 중화능력이 감소했지만, 동물시험에서 인체 치료 용량과 동등한 양의 항체를 주입 시 효과적으로 바이러스를 감소시키는 것을 확인해 국제 학술지에 결과를 제출한 바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렉키로나가 최근 산발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남아공, 영국, 브라질(P.2), 뉴욕, 나이지리아, 인도 등 다양한 변이에 충분한 효력을 발휘할 것으로 본다"며 "다만 추가 변이가 계속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상황을 계속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 발생되는 변이에 렉키로나가 중화능을 보이는지 계속 시험하겠다"고 덧붙였다.



코로나 신규 확진 이틀째 700명대…5월이 고비


코로나19(COVID-19) 신규 확진자 수가 이틀째 700명대를 기록했다.

최근 다소 확산세가 줄어드나 했지만, 코로나19 상황이 눈에 띄게 진정되지도 크게 악화하지도 않는 소강 상태가 여전하다.

비교적 연휴가 많고 가족 간 만남 등 모임 수요가 증가하는 5월 가정의 달이 코로나19 확산 억제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14일부터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2차 접종을 시작한다. 예방접종 속도가 올라갈수록 일상회복에 한걸음 더 다가갈 수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14일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747명, 누적 확진자 수는 13만380명이다.

신규 확진자 중 국내 발생 확진자는 729명이다. 이 중 수도권 확진자는 서울 229명, 인천 34명, 경기 172명으로, 총 435명이다. 비수도권에서 294명이 신규 확진됐다.

비수도권 확진자는 △부산 24명 △대구 9명 △광주 10명 △대전 31명 △울산 26명 △세종 7명 △강원 25명 △충북 4명 △충남 22명 △전북 14명 △전남 50명 △경북 34명 △경남 28명 △제주 10명이다.

신규 해외유입 확진자는 18명이고, 누적 해외유입 확진자는 8671명을 기록했다. 신규 해외유입 확진자 중 9명은 검역단계에서, 9명은 지역사회에서 확진됐다. 내국인은 10명, 외국인은 8명이다.

코로나19 확진자 중 489명이 격리해제됐다. 누적 격리해제자는 12만395명으로 전체 확진자의 92.34%를 차지한다. 현재 8092명이 격리 중이다.

위중증 환자는 153명이다. 사망자 2명이 발생해 누적 사망자가 1893명으로 증가했다. 치명률은 1.45%다.

14일 0시 기준 코로나19(COVID-19) 1차 예방 접종자는 7139명이 추가돼 371만9983명으로 늘었다. 1차 접종률은 7.2%다.

2차 신규 접종자는 7만7987명이다. 누적 2차 접종자 수는 82만5700명이다. 2차 접종률은 1.6%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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