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릉역 '갑툭튀' 발언..국토부 "LH 건의로 검토" 진땀해명

머니투데이 권화순 기자 | 2021.05.14 17:16
[인천=뉴시스] 김동영 = 경기 김포·인천 검단 시민 등으로 구성된 김포검단교통시민연대가 9일 오후 김포 장기동 라베니체에서 GTX-D서울직결·5호선 김포연장을 요구하며 '풍선 챌린지'를 하고 있다. 2021. 5. 9. dy0121@newsis.com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D) 노선에 불만을 갖고 있는 경기 김포 주민 민원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국토교통부 직원이 GTX-A 노선에 창릉역이 추가된 것은 국토부 직원도 모르게 "위에서 툭 떨어졌다"고 발언해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김포 주민들의 "강남 직통으로 해 달라"는 요구는 "소송을 하라"고 해놓고 창릉역은 원안과 달리 위에서 주문해 갑자기 신설됐다는 의미로 해석되면서다.

논란이 확산하자 국토부는 14일 설명자료를 내고 "GTX-A 창릉역의 신설은 철도건설법 및 대도시권광역교통특별법에 따른 적법한 절차에 따라 사업추진을 검토 중에 있다"고 강조했다.

국토부는 "철도건설법 제22조에 따르면 기존에 건설·운영 중인 철도노선에도 역신설을 요구하는 원인자가 비용을 부담하고, 타당성과 경제성이 확보되는 것을 전제로 역의 신설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창릉역의 경우 당초 철도건설법에 따라 진행하던 GTX-A 사업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창릉신도시 이용 수요 등을 고려해 사업시행자인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사업비 부담을 전제로 건의해 대도시권광역교통특별법에 따라 광역교통개선 대책에 반영(2020년 12월) 됐고 현재 타당성과 경제성 등을 검토 중에 있다는 것이다.

민원인 대응 과정에서 국토부 담당 주무관이 "창릉은 위에서 툭"이라고 한 것은 당초 수도권광역급행철도과에서 추진하는 GTX-A 사업과는 별도로 창릉신도시의 광역교통개선 대책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새롭게 추가된 업무라는 점을 설명하는 의미였다는 해명도 덧붙였다.

국토부는 "민원대응 과정에서 일부 오해를 불러일으킬 만한 발언을 한데 대해 깊이 사과드리며 다시 한번 민원응대 등에서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토부 한 직원은 민원인과의 통화 과정에서 "철도건설법에는 특정지역에 철도를 깔아 줄 의무가 없다"며 "공청회도 안해도 되는 건데 립서비스로 해드린 것. 공청회는 교통연구원이 시켜서 한 것"이라고 말한 것이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이에 국토부는 해당 직원을 즉시 업무 배제하고 공식 사과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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