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공사, 교통 공기업 최초 5억달러 ESG 해외채 발행

머니투데이 권화순 기자 | 2021.05.14 10:38
(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김진숙 한국도로공사 사장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0.8.3/뉴스1

한국도로공사는 전 세계 도로·교통관련 공기업 중 최초로 5억달러(약 5600억원) 규모의 ESG 해외채권을 발행했다고 14일 밝혔다.

도로공사의 ESG 채권은 터널·가로등 LED 신규설치와 교체사업, 수소충전소 설치 등 그린분야와 노선버스 , 의료지원 차량 통행료 면제 등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분야로 구성됐다. 지속가능채권형태이며, 노르웨이에 본사를 두고 있는 글로벌 검증기관인 DNV로부터 인증 받았다.

ESG 채권이란 기업이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를 개선하기 위한 사업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할 목적으로 발행하는 채권으로 최근 ESG 관련 규제와 관심이 높아지면서 글로벌 채권시장에서도 ESG 채권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동일한 조건의 글로벌본드를 발행한 국내 타 공기업 채권의 유통금리가 0.5%를 웃도는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한국도로공사가 발행한 ESG 해외채권의 금리는 미국 5년물 국채금리(T)에 0.475%를 가산한 수준으로 가격 면에서 역대 최저금리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3억달러를 발행하면 0.525%, 한국수력원자력 5억달러를 0.575%의 가산 금리를 붙여 발행했다.


ESG 해외채권 발행은 도로공사의 안정적인 사업구조와 재무상태, 한국정부와 동일한 국제 신용등급, 매년 해외채권을 발행해 오며 해외투자자들로부터 높은 신뢰감과 인지도를 유지했고, ESG 채권 형태로 발행해 글로벌 투자 트렌드에 부응한 점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공사 관계자는 "ESG 해외채권 발행을 시작으로 공사가 추진하고 있는 주요사업을 ESG 관점에서 보다 체계적으로 추진해 지속가능한 경영체계를 구축해나가겠다"며 "국내 채권시장에서 ESG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ESG 국내채권 발행도 향후 적극 검토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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