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경기도 과천시 중앙동 과천 푸르지오 써밋 아파트 전용면적 84.99㎡가 20억원에 거래됐다. 지난 3월 같은 평형이 19억5500만원에 실거래된 데 이은 신고가로, 경기도 30평대 아파트 중 첫 20억원 실거래다.
해당 실거래 매물은 2층으로, 21층 매물은 20억8000만원에서 23억원까지도 호가가 나와있는 상황이다. 이 아파트는 과천주공 1단지를 재건축해 1571가구로 탈바꿈한 아파트로 지난해 3월 입주가 시작됐다. 후분양으로도 눈길을 끌었는데 전용 84㎡ 가격이 12억~13억8000만원대로 책정돼 고분양가 논란도 있었지만 분양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과천 별양동의 래미안 센트럴스위트도 지난달 17일 84.94㎡(20층)가 18억5000만원에 거래됐고 올 11월 입주 예정인 과천자이 전용 84㎡(입주권)도 지난 1월 18억272만원에 손바뀜하는 등 과천 아파트값 상승세는 이어지고 있다.
과천은 서울과 인접한 입지에 '준강남'으로 꼽히기도 한다. 거기에 수도권광역급행철도 GTX-C 노선, 경마공원역과 정부과천청사역 사이 3개역이 추가되는 위례~과천선 호재도 예정돼 있다. 사업이 완료되면 과천정부청사역에서 서울 강남역까지 이동 시간이 기존 30분에서 15분으로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11월 입주를 앞둔 과천 자이 역시 위례~과천선 문원역이 생기며 역세권 아파트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이 아파트의 '국민평형'의 호가도 20억원에 달한다.
집값 상승세가 이어지며 과천을 필두로 경기도에서 전용 84㎡의 '20억원 클럽'에 합류하는 아파트가 속출한 가능성도 있다. 성남 분당구 백현동의 백현5단지휴먼시아 아파트도 지난 2월 84.98㎡(10층)이 18억7500만원에 실거래 됐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경기도에서도 과천, 판교 등은 선호도가 굉장히 높고 거래가가 높게 형성돼 있다"며 "경기도 지역에서도 인구 밀집도가 높고 광역 교통망, 3기 신도시 등 호재가 있는 곳들 중심으로 상승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에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곳으로 유입하려는 수요도 꾸준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