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한국 경제, 개선 흐름...해외 코로나·인플레 우려는 경계"

머니투데이 세종=유선일 기자 | 2021.05.14 10:00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15명으로 보름만에 최다를 기록한 13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 광장 임시선별검사소에 시민들이 검사를 위해 줄을 서고 있다. 2021.05.13. park7691@newsis.com
정부는 최근 우리 경제가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해외에서 코로나19(COVID-19) 확산세가 지속되고, 미국 등에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진 점을 경계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기획재정부는 14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수출 호조세 등에 힘입어 제조업·투자 회복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대면서비스 부진 완화 등으로 내수가 완만한 개선 흐름을 보이고 고용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기재부가 이런 평가를 내린 것은 최근 발표된 주요 경제지표가 양호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3월 전체 산업생산은 전월대비 0.8% 늘어 두 달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3월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2.3% 증가하며 한달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4월 소매판매 속보치를 살펴보면, 백화점 매출액과 온라인 매출액이 전년동월대비 각각 26.8%, 48.6% 늘었다. 다만 국산 승용차 내수판매량은 4월 8.8% 줄어 두 달째 감소세를 이어갔는데, 이는 지난해 3월 개별소비세 인하가 시작되면서 승용차 판매가 크게 늘었던 기저효과 영향으로 풀이된다.

4월 수출은 반도체·석유화학 등 주력품목 수출 호조에 힘입어 전년동월대비 41.1% 증가했다. 같은 달 취업자는 2721만4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65만2000명 늘었는데, 이는 2014년 8월 67만명 증가 이후 6년 8개월 만에 최대치다.


기재부는 "대외적으로는 백신, 정책효과 등으로 주요국 중심으로 경제회복 기대가 지속되고 있지만 신흥국 등의 코로나19(COVID-19) 확산세가 이어지고 인플레이션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기재부는 '인플레이션 우려'와 관련해선 4월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2%를 기록하는 등 대외적인 부분에 대한 평가며, 한국은 인플레이션 발생 가능성이 낮다고 밝혔다. 한국도 단기적으로 높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기록할 수는 있지만 연간 상승률은 한국은행이 제시한 물가안정목표 2%를 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영훈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경기 회복세 공고화, 민생안정 등을 위해 수출·내수 활성화, 일자리 회복 등 정책대응을 강화하고 대내외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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