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는 14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수출 호조세 등에 힘입어 제조업·투자 회복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대면서비스 부진 완화 등으로 내수가 완만한 개선 흐름을 보이고 고용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기재부가 이런 평가를 내린 것은 최근 발표된 주요 경제지표가 양호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3월 전체 산업생산은 전월대비 0.8% 늘어 두 달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3월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2.3% 증가하며 한달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4월 소매판매 속보치를 살펴보면, 백화점 매출액과 온라인 매출액이 전년동월대비 각각 26.8%, 48.6% 늘었다. 다만 국산 승용차 내수판매량은 4월 8.8% 줄어 두 달째 감소세를 이어갔는데, 이는 지난해 3월 개별소비세 인하가 시작되면서 승용차 판매가 크게 늘었던 기저효과 영향으로 풀이된다.
4월 수출은 반도체·석유화학 등 주력품목 수출 호조에 힘입어 전년동월대비 41.1% 증가했다. 같은 달 취업자는 2721만4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65만2000명 늘었는데, 이는 2014년 8월 67만명 증가 이후 6년 8개월 만에 최대치다.
기재부는 "대외적으로는 백신, 정책효과 등으로 주요국 중심으로 경제회복 기대가 지속되고 있지만 신흥국 등의 코로나19(COVID-19) 확산세가 이어지고 인플레이션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기재부는 '인플레이션 우려'와 관련해선 4월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2%를 기록하는 등 대외적인 부분에 대한 평가며, 한국은 인플레이션 발생 가능성이 낮다고 밝혔다. 한국도 단기적으로 높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기록할 수는 있지만 연간 상승률은 한국은행이 제시한 물가안정목표 2%를 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영훈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경기 회복세 공고화, 민생안정 등을 위해 수출·내수 활성화, 일자리 회복 등 정책대응을 강화하고 대내외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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