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숙 "여성도 자격미달이면 다시 찾아야"…'임혜숙 고집' 비판

머니투데이 김성진 기자 | 2021.05.14 09:36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3일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소관 상임위에서 단독 채택했다. 2021.5.4/사진제공=뉴스1
정부·여당이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의 임명을 주장하며 임 후보자가 '여성'인 점을 강조한 가운데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은 "어렵게 찾은 후보라도 자격 미달이면 다시 좋은 후보를 찾는 게 당연하다"며 "여성 할당제도 '훌륭한 사람을 열심히 찾게 만들고 유리천장을 두들기니, 좋은 제도구나'라 인정받는 게 진정한 양성평등"이라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14일 페이스북에 "'여성할당 30%'란 문재인 대통령의 약속은 오랫동안 지속된 남성 중심의 사회구조 속에서 능력이 저평가된 여성을 열심히 찾는 방식으로 지켜야 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임 후보자는 논물 표절, 가족 동반 국비 출장, 위장 전입 등 문제가 불거졌다. 하지만 강훈식 민주당 의원은 "여성 후보자를 찾기가 참 어렵다"며 임명 필요성을 강조했고, 문 대통령도 "여성 진출이 가장 적은 분야가 과학기술 분야"라며 "성공한 여성의 롤모델이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임 후보자를 지명한 것"이라 말했다.

이에 윤 의원은 "여성 후보자를 찾기 어려우니 국민 눈높이에 미달해도 그냥 임명하자는 말이 뭐가 문제인지 모르는 이 정부는 페미니즘을 외치기만 할 뿐, 믿는 바도 추구하는 바도 없는 꼰대 마초나 다름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장관직이 자신들 쌈짓돈이라도 되는 것처럼 '더 찾기도 귀찮으니 엣다 여자들 가져라'한다"며 "양성평등이란 말을 이렇게 오염시키는 정치집단은 동서고금을 통틀어 듣지도, 보지도 못했다"고 꼬집었다.


또 "'찾기 어려운데 30% 채우기 위해 그냥 임명'이란 청와대와 여당의 발언은 양성평등을 크게 후퇴시킬 뿐 아니라, 20대 양성갈등에 기름을 붓는 일"이라며 "청년들은 역차별이라 느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우리나라는 세대별로 경험이 다르고, 정책을 느끼는 감수성도 다르다"며 "그런 만큼 양성평등도 훨씬 섬세하고 유연하면서도 중심을 지키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진정성이 필수"라며 "능력과 상관없이 패거리가 장관직 나눠 먹는 데 페미니즘을 써 먹어온 정부에게 진정성을 바라기는 어렵지만, 무지와 나태로 갈등에 기름을 붓는 것은 너무 심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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