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3000억 규모 원화 ESG 후순위채권 발행

머니투데이 김상준 기자 | 2021.05.13 14:20
서울 중구 우리금융 본점
우리은행이 최초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후순위채권을 발행했다.

우리은행은 BIS(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비율 높이기 위한 3000억원 규모의 원화 ESG 후순위채권(조건부자본증권) 발행에 성공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ESG 후순위채권은 신재생에너지 개발 등 녹색금융에 사용하는 '그린본드'와 사회적 취약 계층 지원 등을 위한 '소셜본드'가 결합된 지속가능채권이다. 이번 발행으로 우리은행의 BIS 비율은 지난해 말 17.34%에서 17.54%로 0.2%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채권은 10년 만기, 연 2.64%의 고정금리로 발행됐다. 발행금리는 국고채 10년 금리에 발행스프레드 0.5%포인트를 가산했다. 발행스프레드는 바젤Ⅲ 도입 이후 발행한 채권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의 금리 인상 발언 등 발행시장이 우호적이지 않은 상황에서 지주사 전환 이후 낸 사상 최대 분기 실적, 우리은행에 대한 기관투자자들의 신뢰를 바탕으로 이번 채권을 성공적으로 발행했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2019년 2월부터 원화 5회, 외화 3회 등 총 8회에 걸쳐 약 2조7000억원 규모의 ESG 채권을 발행했다. 또 업무용 친환경 전기차 도입을 확대하고, ESG 우수기업 전용 상품을 출시하는 등 탄소중립 실현·기후변화 위기 대응을 위한 ESG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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