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한국토지주택공사) 납품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두 번째 압수수색에 나섰다.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13일 오전 10시부터 특정 업체에 건설자재 납품을 몰아준 혐의 등으로 LH서울지역본부와 경남 진주시에 있는 LH본사, 피의자 주거지 등 5개소를 압수수색 중이다. 압수수색 지역은 경기 용인, 부산 등이다.
경찰은 LH 직원들의 부동산 투기 첩보를 수집하는 과정에서 지난달 말 특정 업체에 LH 측이 건설자재 납품 특혜를 준 혐의를 포착했다. 경찰은 LH 전직 간부 주도로 2~3년 동안 납품비리가 이어진 것으로 파악했다.
현재까지 관련 피의자는 총 6명이다. 이번 압수수색은 새로 혐의점이 발견된 전·현직 LH 간부 3명에 대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이 LH 납품비리 사건과 관련해 압수수색을 진행한 건 이번이 두 번째다.경찰은 지난달 8일 경남 진주 LH 본사를 포함해 피의자 3명의 주거지, 납품업체 등 6곳에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경찰은 압수수색으로 관련 자료·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해 납품 비리 시기와 규모 등 구체적인 경위를 파악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 수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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