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 5월 나눔과 연대의 상징 '주먹밥'…광주시 전달 행사

머니투데이 뉴스1 제공  | 2021.05.13 13:18

이용섭 시장, 일반 시민과 택시 기사에게 주먹밥 전달
"광주 떠나는 사람과 오는 사람 모두 나눔정신 전해져"

이용섭 시장이 13일 오전 광주 서구 광천동 유스퀘어 앞에서 열린 제41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 주먹밥 나눔 행사에서 시민들에게 주먹밥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2021.5.13/뉴스1 © News1 이수민 기자
(광주=뉴스1) 이수민 기자 = 광주시가 제41주년 5·18민주화운동을 기념해 시민들에게 '나눔과 연대'를 상징하는 주먹밥을 전달했다.

13일 오전 11시 광주시와 광주디자인진흥원은 서구 광천동 유스퀘어 광장에서 주먹밥 2000여개를 나눴다.

'광주 주먹밥'은 1980년 5월 당시 시장 상인들과 부녀회 등이 시민군을 위해 나누어줬던 음식으로 나눔과 연대, 공동체 정신 등을 상징한다.

이날 나눠진 주먹밥은 지난해 광주디자인진흥원의 공개모집을 통해 선정된 18개 지역 업체의 상품이다.

광주 주먹밥 전문 1호점 '밥콘서트'를 비롯한 선정 업체들은 각기마다 특색있는 레시피로 주먹밥을 만들어 다채로운 광주의 맛을 실현한다.

시와 디자인진흥원은 각 업체의 주먹밥을 구매해 나누어 줌으로써 지역 업체 홍보와 함께 소상공인의 실질적 매출 증대에 기여한다.

맛난 주먹밥 뿐 아니라 함께 전달되는 다양한 메시지의 의미도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주먹밥을 받을 시민들은 '토닥토닥 항상 힘내', '사랑해, 네가 있어 참 좋아', '고생했어, 넌 나의 에너지' 등 듣고싶은 말이 적힌 스티커를 선택해 쇼핑백에 붙인다.

시 관계자들은 쇼핑백에 주먹밥을 넣어주며 그 스티커 문구를 그대로 읽어 응원의 말을 전했다.


이용섭 시장이 13일 오전 광주 서구 광천동 유스퀘어 앞 택시 승강장에서 열린 제41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 주먹밥 나눔 행사에서 택시기사들에게 주먹밥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2021.5.13/뉴스1 © News1 이수민 기자

이용섭 시장도 이날 직접 주먹밥을 전달하며 시민들을 만났다.

이 시장은 "나눔과 연대의 '광주 정신'이 담긴 '광주 주먹밥'입니다"라고 소개하며 "오늘도 힘내시죠!", "파이팅입니다!" 등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 시장은 택시 승강장에 대기 중인 택시 기사들에게도 주먹밥을 전달하며 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그는 기사들에게 "코로나19 이겨냅시다", "택시 기사님도 오월의 주역입니다" 등 응원하며 "식사 꼭 챙겨 드시라"고 주먹밥을 건넸다.

이날 주먹밥을 전달받은 최미정씨(44·여·서울 중랑구)는 "터미널에서 행사를 진행하니 광주를 떠나는 사람과 오는 사람들 모두에게 의미를 알릴 수 있어 더욱 뜻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의미도 좋고 맛도 있다. 광주를 떠나면서 좋은 선물을 받는 기분이다"며 "서울로 돌아가 가족들과 함께 나누어 먹겠다"고 덧붙였다.

광주에 사는 박준희씨(25)는 "주먹밥의 의미를 잘 알지 못했었다"며 "이용섭 시장에게 직접 응원과 함께 주먹밥을 전달받으니 잊지 못할 것 같다. 앞으로도 주먹밥의 나눔정신을 기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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