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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인플레 기간, 미국증시 올랐다━
경험적으로도 지난 20년 중 인플레이션 국면에서 뉴욕증시는 오히려 상승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에 따르면 최근 미국 물가가 상승세를 이어간 기간은 2003년 11월에서 2006년 9월까지와 2010년 10월부터 2012년 1월까지인데, 이 기간 S&P500은 연 9% 상승했다. 앤드류 가스웨이트 크레디트스위스 글로벌 주식 전략 대표는 최근 투자노트에서 "(인플레이션이) 3%에 도달하기 전까지는 인플레이션이 주식에 전반적으로 긍정적"이란 의견을 내놨다.
성장주와 달리 일부 업종에는 오히려 호재라는 전망도 나온다. 경기가 회복될 때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는 제품·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 중에서 원료비 상승에 맞춰 판매가를 높일 수 있는 기업들이다. 에너지, 원자재, 일부 소비재 업종 등이 여기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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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다인, 나이키… '매수' 의견 80% 이상━
그 결과 이미지 센서·항공방위 전자장비 사업을 하는 텔레다인 테크놀러지스가 첫손에 꼽혔다. 이 기업에 대한 투자의견은 '매수'가 100%고, 목표주가는 현재가보다 15.2% 높다. 지난 2003~2006년 인플레이션 국면에선 주가가 34.2% 뛰었다.
나이키 역시 지난 인플레 국면에서 주가가 상승했으며, 1년 후 주가는 21.6% 더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매수' 투자의견은 80.6%다. 제프리스는 전날 사업 내 여려 측면에서 마진을 확대해 나갈 거라면서 나이키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했다.
에너지 부문 기업들도 수혜주로 꼽혔다. 석유·가스 업체 발레로 에너지는 2000년대 인플레 국면에서 주가가 74.2% 뛰었으며 목표주가가 현재보다 14.4% 더 높고 매수 비중도 84.2%다. 코노코필립스도 위 조건에 해당한다. 데이터센터 기업 에퀴닉스 역시 지난 두 번의 인플레 기간 모두 주가가 지수보다 올랐고, 매수 의견 비중이 83.9%다.
이밖에 FMC, 다나허(DHR), 제이콥스 엔지니어링, SBA커뮤니케이션, 바이오래드, 알래스카에어그룹 등이 추천 대상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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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BS "덜 올랐는데 인플레이션에 뛸 업체는…"━
UBS는 이런 특성을 가진 기업 중에서 지난해 10월 이후 지수보다 덜 오른 기업들을 추렸다. S&P500 상장 기업 중 가격 결정력·마진 확대 가능성 등을 계량화해 각 섹터별로 추린 결과, 게임 콘텐츠 등을 만드는 액티비전블리자드, 재량 소비재 업체 중 익스피디아, 노르웨이안크루즈라인, 필수 소비재 업체 중 필립모리스인터네셔널, 에스티로더 등을 꼽았다.
모건스탠리는 기대 인플레이션 지표 중 하나인 5년물 브레이크이븐 레이트(5년만기 물가연동국채와 같은 만기 미 국채간 금리차)와 주가간 상관관계가 높은 종목에 주목했다. 모건스탠리가 상관관계가 높다고 밝힌 기업은 슐럼버거, 파이오니어내추럴리소시스 등 에너지 기업들과 웨스턴디지털, 파이어아이 등 기술주다. 기대 인플레이션이 높아질수록 주가가 덩달아 오른 종목들이다.
크레디트스위스(CS)는 인플레이션이 더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금융주를 추천했다. 금융주 중에서도 '투자비중 상회' 의견을 내놓은 곳은 싱크로니파이낸셜, 캐피탈원파이낸셜 등이다.
원자재 관련주를 주목하라는 의견도 꾸준히 나온다. CNBC의 진행자 짐 크래머는 이날 방송에서 "투자자들은 여전히 현재 경제 환경의 수혜를 입을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며 "원자재 가격이 아직 정점에 오르지 않을 걸로 보이기 때문에 관련주를 매수할 수 있을 것"이라 했다. 크래머는 미국 대형 광산업체인 프리포트맥모란을 이런 종목의 예로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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