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건만남 거부해 화나 때렸다"…또래 폭행 인정한 여중생들

머니투데이 김자아 기자 | 2021.05.13 11:10
조건만남을 거부한 10대 중학생이 또래 친구들로부터 폭행을 당해 병원으로 이송됐다./사진=뉴스1(독자 제공)

조건만남을 거부했다는 이유로 또래 학생을 무차별 폭행한 10대 중학생들이 폭행 사실을 인정했다.

13일 포항북부경찰서에 따르면 경북 포항시 남구 한 중학교에 다니는 A양(14)을 폭행한 가해자들은 A양과 같은 중학교 2학년생으로 확인됐다.

가해 학생들은 경찰 1차 조사에서 "A양이 조건만남에 응하지 않고 경찰에 신고한 것에 화가 나 폭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A양은 지난 7일 오후 또래 5명으로부터 포항시 북구 영일대해수욕장에 있는 상가 건물로 끌려가 얼굴 등을 무차별 폭행당했다.

이어 밤 10시부터 다음날인 지난 8일 오전 1시까지 한 남성이 운전하는 승용차에 실려 1㎞ 떨어진 공중화장실로 끌려가 폭행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A양은 신고를 받고 위치 추적에 나섰던 경찰에 의해 발견돼 인근 병원 응급실로 옮겨졌다. 이후 상태가 악화된 A양은 현재 대구의 한 대학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가해 학생들은 A양에게 "조건만남과 관련된 사실을 부모 등에게 알릴 경우 가만두지 않겠다"고 협박한 것으로 확인됐다.

폭행 당시 가해 학생들과 함께 있었던 남성 2명은 18세와 20세이며, 가해자들과 평소 알고 지낸 사이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 남성에게 출석을 통보했으며, 불응할 경우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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