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도 '깜짝 실적'…5개 분기 만에 '적자 탈출'

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장덕진 기자 | 2021.05.13 10:05

1분기 연결 매출액 9조2398억원, 영업이익 5025억원 기록


SK이노베이션이 5개 분기 만에 적자 수렁에서 벗어났다. 다른 정유기업들과 마찬가지로 시장 기대치를 훌쩍 웃돈 1분기 실적 성적표를 내놨다.



SK이노, 시장 기대치 30% 웃돈 1분기 영업이익 달성…'흑자전환' 성공


13일 SK이노베이션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한 5025억원, 매출액은 같은 기간 16.4% 줄어든 9조2398억원이라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이 지난해 1분기 코로나19(COVID-19) 타격으로 1조원이 넘은 적자를 기록한 지 5개 분기 만에 흑자로 돌아선 것이다.

시장 기대치도 훌쩍 웃돌았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전일 기준 SK이노베이션에 대한 매출액 추정치는 9조9025억원, 영업이익은 3782억원이었다. 영업이익 기준 컨센서스를 30% 넘게 웃돈 실적을 내놨다.

단 세전이익은 5276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는데 이는 환 관련 손실 및 배터리 관련 소송 합의금 등이 반영된 1조301억원의 영업외 손실에 따른 것이다.

사업부별로 살펴보면 전 분기 대비 고루 실적이 호전됐다.

석유사업 영업이익은 미국 한파에 따른 공급 차질로 정제마진이 대폭 개선되고 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 관련 이익이 확대, 전분기 대비 6086억원 증가한 4161억원을 기록했다.

화학사업 영업이익은 PX, 벤젠 등 아로마틱 계열 제품 스프레드 개선 및 전 분기 정기보수 종료에 따른 판매량 증가와 재고 관련 이익으로 전 분기 대비 1645억원 증가한 1183억원을 기록했다.

윤활유사업은 미국 한파 등 글로벌 공급 차질 심화로 출하량이 줄어듦에 따라 판매량이 감소했지만 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 관련 이익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118억원 증가한 1371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석유개발사업 영업이익도 판매물량 증가 및 판매단가 상승으로 전분기 대비 97억원 증가한 113억원을 기록했다.

배터리 사업은 적자를 지속했지만 매출액은 꾸준히 늘었다. 1분기 매출액만 5263억원으로 전년 동기(2888억원) 대비 약 80% 증가 했다. 영업손실은 해외 공장 초기 비용 증가 탓에 1167억원을 기록했다.



배터리, 매 분기 매출 신기록 경신중…공격 투자 '지속'



시장의 관심이 쏠리는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은 여전히 적자를 지속중이나 외형이 꾸준히 확대중인 것은 긍정적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2020년 양산에 돌입한 헝가리 1공장과 중국 창저우 공장 외에도 헝가리에 유럽 제 2공장 및 미국 조지아 주에 제 1, 2 공장 건설을 진행 중"이라며 "올해 1분기에는 중국 옌청과 혜주 공장이 양산을 시작해 향후 본격적으로 판매가 늘어나,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2023년까지 85GWh, 2025년까지 125GWh 이상의 글로벌 배터리 연간 생산능력을 갖추는 것을 목표로 전기차 고속 성장에 따른 공격적 투자를 진행한다.

소재사업의 리튬이온배터리분리막 설비 증설은 지속 추진중이다. 생산능력은 지난해 말 연 8억6000만㎡에서 올해 말 13억6000만㎡로 증가할 예정이다. 올해 2분기 중국 공장의 추가 증설이 완료돼 신규 라인이 양산을, 3분기에는 폴란드 공장 양산을 시작한다.

2024년 한국 5억2000만㎡, 중국 6억7000만㎡, 폴란드 15억4000만㎡ 등 생산능력을 글로벌 총 27억3000만㎡에 달할 전망이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 사장은 "팬데믹으로 인한 경영환경이 점차 개선되고 있어 석유화학 등 주력사업 실적이 개선되는 동시에 신성장 사업인 배터리 및 소재사업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며 "친환경 중심으로 한 전면적, 근본적 혁신을 통해 친환경 에너지와 소재 중심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본원적 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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