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유족에 따르면 1909년생인 문 할머니는 지난해 총선을 비롯해 대선과 지방선거 등 각종 선거가 있을 때마다 소중한 한표를 행사했다.
지난해 총선 당시에도 아들 정원복씨(59)와 함께 투표소가 차려진 대구 북구 복현2동 문성초교를 찾아 투표했다.
정씨는 "제 기억에 제가 투표권을 가진 이후부터 어머니는 한번도 빼놓지 않고 모든 선거의 투표에 참여하셨다"고 했다.
그는 "모든 이들이 한번은 이 길을 가야 하지만 막상 돌아가시고 나니 어머니 살아 생전 제가 잘한 것은 기억나지 않고 못한 것만 기억난다"며 흐느꼈다.
또 "돌아가시기 전 요양병원에 모셨는데 코로나로 면회가 안돼 유리벽을 통해 뵙고 인사만 드리다 전날 위독하다는 연락을 받았는데 하루를 못 넘기고 소천하셨다"며 "효도를 다하지 못한 불효자를 용서해 주셨으면 한다"고 했다.
문 할머니 빈소는 대구파티마병원에 마련됐다. 발인은 5월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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