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령에게 충실하자"…'일편단심' 강조로 결속하는 북한

머니투데이 뉴스1 제공  | 2021.05.13 09:26

노동신문 1~2면 걸쳐 충성 주문…어려운 시기 사상무장에 집중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3일 산림기자재공장 종업원들이 위대성 도서들에 대한 학습을 통해 김정은 당 총비서의 위인상과 불멸의 업적을 깊이 체득해가고 있다면서 관련 사진을 실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북한은 13일 최고지도자에 대한 충성을 강조하며 사상 무장에 집중했다. 대북제재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겹친 어려운 시기를 충성심으로 버티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수령에 대한 충실성은 혁명가의 기본 징표'라는 제목의 1면 논설에서 "충실성이 높아야 수령의 구상과 의도를 충직하게 받들고 그 실현을 위하여 자기의 모든 것을 다 바쳐 투쟁해나갈 수 있다"라고 밝혔다.

신문은 "아무리 실무에 능하고 두뇌가 비상하며 다문박식하다고 하여도 수령에게 충실하지 못한 사람은 참된 혁명가가 될 수 없다"면서 "당 정책 관철에서의 석차는 실력의 차이이기 전에 충실성의 차이"라고 규정했다.

특히 최근 북한이 강조하고 있는 인재와 과학기술 역할이 증대된다 하더라도 "충실성이 기본"이라면서 "과학과 기술을 알기 전에 수령을 먼저 알고 수령의 은덕에 보답할줄 아는 열혈의 충신이 되자"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이어 "수령에 대한 충실성은 환경이 어떻게 변하든 자기 영도자를 자그마한 가식도 없이 진심으로 받드는 충실성, 대를 이어가며 변함없이 끝까지 받드는 충실성"이라면서 환경 변화에 연연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또 "충실성은 혁명연한이 오래다고 하여 불변한 것이 아니고 중요한 직책에 있다고 하여 더 높은 것도 아니다"면서 "숨이 지는 마지막 순간까지 혁명임무 수행에 혼심을 깡그리 바치는 것이 충신의 아름다운 인생행로"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이날 1면에 별도로 "위대한 수령이 위대한 인민을 키운다"라는 김 총비서의 '명언 해설' 기사를 통해 '수령의 위대성'을 부각하기도 했다.


신문은 "위대한 수령님들의 두리에 굳게 뭉쳐 승리만을 떨쳐온 우리 인민"이라며 "최악의 역경 속에서도 자력부강, 자력번영의 궤도를 따라 신심드높이 나아가는 우리 인민의 불굴의 기상은 총비서 동지의 정력적인 영도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모든 일꾼들과 당원들과 근로자들은 끝없는 이 영광을 가슴에 새기고 경애하는 총비서 동지의 사상과 영도를 충성으로 받들어나가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이처럼 북한은 지난 2일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가 새로 마련하는 대북정책과 남한의 대북전단(삐라) 문제를 지적하며 적대 분위기를 형성한 이후 김정은 당 총비서가 내치에 집중하는 동안 내부 충성심 다지기에 몰두하는 모습이다.

신문은 이날 2면 '가장 귀중한 유산-충성의 일편단심'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도 "우리가 부모들에게서 넘겨받고 또 후대들에게 넘겨줄 가장 귀중한 유산은 직위도 명예도 재산도 아닌 충성의 일편단심"이라고 짚었다.

신문은 당면한 어려운 시기를 의식한 듯 "시련도 많았던 우리 혁명의 여정에서 어느 시대에나, 어느 세대에나 기적의 원천으로 된 것은 우리인민의 백옥같은 일편단심이었다"라고 상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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