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째 충돌, 수십명 사망…美는 이스라엘 두둔 "테러집단 규탄"

머니투데이 황시영 기자 | 2021.05.13 10:30

바이든·네타냐후 통화…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최소 65명 사망, 이스라엘 6명 사망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AFP
사흘째 이어지고 있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무력 충돌과 관련,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하마스 등 가자지구 무장정파를 '테러집단'으로 규정하고 이스라엘을 적극 두둔했다.

백악관은 12일(현지시간) 자료를 통해 바이든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날 이번 사태와 관련해 전화 통화했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예루살렘과 텔아비브를 겨냥한 하마스와 다른 테러집단들의 로켓 공격을 규탄했다"며 "그는 이스라엘의 안전보장, 이스라엘이 자국과 자국민을 수호할 적법한 권리에도 변함없는 지지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미국은 지속가능한 안정을 복원하는 방향을 응원한다는 점을 바이든 대통령이 전달했다"며 "그는 전 세계에서 종교적 믿음을 지닌 이들에게 매우 중요한 도시인 예루살렘이 반드시 평화로운 장소가 돼야 한다는 신념도 공유했다"고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팔레스타인 관리들뿐만 아니라 이집트, 요르단, 카타르 등 주변 이슬람권 국가와 최근 외교적 협의 진행 상황도 네타냐후 총리에게 알렸다고 설명했다.

팔레스타인 자치 지역인 가자지구의 중심도시 가자시티 도심에 있던 고층빌딩이 12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무너지는 모습./사진=AFP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이스라엘의 정착촌 확장을 두고 갈등이 커진 상황에서 지난 10일부터 사흘째 대규모 무력충돌을 벌여 수백명의 사상자를 내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가자지구 보건부를 인용, 이번 사태로 가자지구에서 최소 65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에서도 6명이 사망했다.

팔레스타인 자치구인 가자지구의 무장조직들은 텔아비브 등 이스라엘의 주요 도시를 향해 로켓포를 발사했다. 이스라엘은 이에 대한 보복으로 무장조직 지휘부의 주거지, 군사 기지, 무기 생산시설과 일부 민간인 주거 지역을 전투기로 폭격했다.

가자지구 내 고층 건물 대부분이 파괴된 이번 공습으로 가자지구의 하마스 사령관이 사망했다. 하마스 측은 성명을 통해 "불구의 용기와 저항 정신, 자부심을 가진 바셈 이사 사령관이 순교했다"고 밝혔다.


예루살렘은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의 성지로 종교적 갈등이 상존해왔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이번 무력충돌은 이스라엘 당국 이슬람 금식성월인 라마단 기간에 사람이 많이 모이는 다마스쿠스 게이트 광장을 폐쇄하기로 하면서 촉발됐다.

한편 미국 국방, 국무장관도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을 지지했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민간인을 겨냥해 로켓을 무차별로 쏟아붓는 테러조직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자기방어 사이에는 뚜렷하고 절대적인 구분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블링컨 장관은 "이스라엘이 민간인 사망을 방지할 부담을 추가로 안게 됐다"며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안전할 권리가 있고 우리는 모두 그 방향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은 이날 베니 간츠 이스라엘 국방장관과 통화에서 이스라엘의 자위권에 대해 '철통같은 지지'를 표명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가자지구 무장정파들의 공격, 이스라엘의 정착촌 확장을 비판하는 공동성명을 추진했으나 미국의 반대로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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