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은 12일(현지시간) 자료를 통해 바이든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날 이번 사태와 관련해 전화 통화했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예루살렘과 텔아비브를 겨냥한 하마스와 다른 테러집단들의 로켓 공격을 규탄했다"며 "그는 이스라엘의 안전보장, 이스라엘이 자국과 자국민을 수호할 적법한 권리에도 변함없는 지지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미국은 지속가능한 안정을 복원하는 방향을 응원한다는 점을 바이든 대통령이 전달했다"며 "그는 전 세계에서 종교적 믿음을 지닌 이들에게 매우 중요한 도시인 예루살렘이 반드시 평화로운 장소가 돼야 한다는 신념도 공유했다"고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팔레스타인 관리들뿐만 아니라 이집트, 요르단, 카타르 등 주변 이슬람권 국가와 최근 외교적 협의 진행 상황도 네타냐후 총리에게 알렸다고 설명했다.
팔레스타인 자치구인 가자지구의 무장조직들은 텔아비브 등 이스라엘의 주요 도시를 향해 로켓포를 발사했다. 이스라엘은 이에 대한 보복으로 무장조직 지휘부의 주거지, 군사 기지, 무기 생산시설과 일부 민간인 주거 지역을 전투기로 폭격했다.
가자지구 내 고층 건물 대부분이 파괴된 이번 공습으로 가자지구의 하마스 사령관이 사망했다. 하마스 측은 성명을 통해 "불구의 용기와 저항 정신, 자부심을 가진 바셈 이사 사령관이 순교했다"고 밝혔다.
예루살렘은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의 성지로 종교적 갈등이 상존해왔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이번 무력충돌은 이스라엘 당국 이슬람 금식성월인 라마단 기간에 사람이 많이 모이는 다마스쿠스 게이트 광장을 폐쇄하기로 하면서 촉발됐다.
한편 미국 국방, 국무장관도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을 지지했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민간인을 겨냥해 로켓을 무차별로 쏟아붓는 테러조직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자기방어 사이에는 뚜렷하고 절대적인 구분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블링컨 장관은 "이스라엘이 민간인 사망을 방지할 부담을 추가로 안게 됐다"며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안전할 권리가 있고 우리는 모두 그 방향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은 이날 베니 간츠 이스라엘 국방장관과 통화에서 이스라엘의 자위권에 대해 '철통같은 지지'를 표명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가자지구 무장정파들의 공격, 이스라엘의 정착촌 확장을 비판하는 공동성명을 추진했으나 미국의 반대로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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