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물가상승률 13년만에 최고..."예상치 큰 폭 상회"

머니투데이 뉴욕=임동욱 특파원 | 2021.05.12 23:00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약 13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물가 상승률이 시장의 예상치를 큰 폭으로 상회하면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다.

12일(현지시간) 미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8% 급등하며 2009년 이후 가장 큰 폭의 월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다우존스와 월스트리트저널이 조사한 전망치 0.2%를 크게 뛰어넘는 수치다.

연간 물가상승율은 지난 3월 2.6%에서 4.2%로 치솟으며 200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에너지, 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달대비 0.9% 상승했다. 이는 1982년 이후 최고치다.

4월에는 거의 대부분 품목의 가격이 급등했다. 중고차 가격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음식값도 팬데믹 이전보다 2배나 빠르게 올랐다.

블룸버그는 이번 CPI 급등에 대해 "팬데믹으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업종들이 다시 문을 열고 백신 접종을 마친 미국인들이 활동을 재개함에 따라 자동차, 교통서비스, 호텔 숙박료 등이 급격히 상승한 결과"라고 진단했다.


이같은 물가 급등세는 경제에 상당한 부담을 줄 전망이다.

마켓워치는 "인플레이션이 급격히 상승해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라며 "기업들은 적시에 합리적인 가격으로 필수 물자들을 공급받지 못하고 있으며, 이제 인건비가 오르고 있다"고 밝혔다.

일부 경제학자들은 미국이 수십 년만에 최악의 인플레이션 사태 직전에 있다고 경고한다. 정부의 대규모 경기부양책이 물가 문제를 자극하고 있으며,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너무 태만하게 이 문제를 다루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연준은 이같은 물가 상승이 일시적인 것이며, 코로나19 팬데믹이 종식되고 세계 경기가 크게 회복되면 내년까지 인플레이션이 진정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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