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기 '아들의 이름으로', 15일 무대인사 취소…"故이춘연 애도"

머니투데이 뉴스1 제공  | 2021.05.12 16:30
아들의 이름으로 포스터.2021.4.29/뉴스1 © News1 박준배 기자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배우 안성기 주연 영화 '아들의 이름으로'(감독 이정국)의 15일 무대인사가 취소됐다.
'아들의 이름으로'의 배급사 ㈜엣나인필름 측은 12일 "한국 영화계의 큰 어른이었던 이춘연 씨네2000 대표님의 부고에 깊은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며 "영화 '아들의 이름으로'는 고인의 영결식이 치러질 5월15일 예정하고 있던 서울 지역 무대인사 행사를 부득이하게 취소하게 되었음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모쪼록 관객 여러분과 관계자분들의 너른 양해를 부탁드린다"며 "삼가 조의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아들의 이름으로'는 안성기가 주연한 영화로 이날 개봉했다. 1980년 5월의 광주를 잊지 못한 채 괴로움 속에서 살아가던 오채근(안성기 분)이 소중한 아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반성 없이 호의호식하며 살아가는 이들에게 복수를 하기로 마음 먹으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당초 안성기는 이날 영화 홍보차 오전 11시 SBS 파워FM '박하선의 씨네타운' 생방송, 오후 7시 MBC FM4U '배철수의 음악캠프' 등에 출연하기로 돼 있었지만, 모든 일정을 취소했다. 영화계 동료인 이춘연 씨네2000 대표의 부고 때문이다. 안성기 측 관계자는 이날 뉴스1에 "이 대표의 갑작스러운 부고를 듣게 됐고 그래서 일정을 취소하게 됐다, 이날 오후에 빈소를 방문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한 영화계 관계자는 "이춘연 대표와 안성기 배우는 오래된 영화적 동반자다, 최근에는 (이춘연 대표가)'아들의 이름으로' 시사회에 참석하기도 했었다"고 알리기도 했다.


한편 이날 영화계에 따르면 이춘연 대표는 지난 11일 서울 방배동 자택에서 심장마비로 쓰러진 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을 거뒀다. 고인은 같은 날 오전에 아시아나단편영화제 회의를 한 후 몸이 좋지 않아 자택으로 돌아갔으며, 가족들에게 자신의 상태를 알린 후 구급차를 불렀고 병원으로 이동 중에 세상을 떠났다.

이춘연 대표는 전라남도 신안 출생으로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연극영화학과 졸업 후 1970년대 연극무대에서 활동하다가 1983년부터 영화계에서 활동을 시작했다. 1984년 '과부춤'을 시작으로 '접시꽃 당신'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 '영웅연가' '더 테러 라이브' 등을 기획 제작했으며, 씨네 2000 대표로서 '여고괴담' 시리즈를 제작해 한국 공포 영화의 새 지형을 열었다.

빈소는 서울 반포동 성모병원 31호실, 영결식은 오는 15일 오전 10시다. 조문은 12일 오후 5시부터다. 다만 이 대표의 장례위원회 측은 코로나19 사회적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직접적인 조문은 자제를 당부했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베스트 클릭

  1. 1 "건드리면 고소"…잡동사니로 주차 자리맡은 얌체 입주민
  2. 2 "나랑 안 닮았어" 아이 분유 먹이던 남편의 촉…혼인 취소한 충격 사연
  3. 3 [단독]음주운전 걸린 평검사, 2주 뒤 또 적발…총장 "금주령" 칼 뺐다
  4. 4 "역시 싸고 좋아" 중국산으로 부활한 쏘나타…출시하자마자 판매 '쑥'
  5. 5 "파리 반값, 화장품 너무 싸"…중국인 북적대던 명동, 확 달라졌다[르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