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보는 이날 멕시코 재무부와 '한국기업의 수출확대 및 해외사업 참여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최근 다수의 공공프로젝트를 발주하고 있는 멕시코 정부에 대한 선제적 금융 지원체계를 구축함으로써 한국기업 수중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멕시코 정부는 자신들이 추진하는 프로젝트에 한국 상품과 서비스가 수출될 수 있도록 협력하고, 무보는 약 1조1000억원 규모 저금리 중장기 금융을 제공하기로 했다. 해당 대출금은 무보가 발급하는 보험증권을 담보로 한국기업의 기자재·서비스 수출, 공사관련 대금결제 등에 사용된다.
멕시코 정부는 최근 260억달러(약 29조원) 규모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경기회복과 에너지 산업 성장을 위해 교통, 통신, 에너지, 물·환경 분야에 총 68개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한국 기업은 지난해 멕시코 정부의 인프라 투자 관련해 37억달러 규모 사업을 수주하는 등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또 무보와 멕시코 정부는 한국 중소중견기업 해외 프로젝트 참여 확대를 위해 열리는 'K-SURE 벤더 페어'를 올해 하반기에 개최하기로 했다. 벤더 페어는 무보가 해외 발주처를 초청해 직접 수출계약을 맺을 수 있도록 돕는 기자재 수출 상담회다.
이인호 무보 사장은 "각국 정부가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경기 부양과정에서 인프라 투자를 확대하면서 해외수주 환경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대형 인프라 프로젝트 완공 경험이 풍부한 우리 건설·플랜트 기업과 기술력을 갖춘 중소·중견 기자재 수출기업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금융과 비금융을 아우르는 종합적인 지원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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