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종률 떨어진 美 "백신 맞겠다면 공짜 우버로 모실게요"

머니투데이 한지연 기자 | 2021.05.12 12:15
미국 뉴욕에 있는 한 실내 육상 복합 시설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소로 전환, 설치되고 있다. /AP=뉴시스
미국 정부가 차량공유업체인 우버, 리프트와 제휴를 맺고 코로나19(COVID-19) 백신 접종을 하려는 사람들에게 무료 차량을 제공한다. 최근 떨어진 예방접종 수요를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제프 지엔스 백악관 코로나바이러스 대응 조정관은 "오는 7월 4일까지 미국 성인 인구의 70%가 최소 1회 이상 백신 접종을 받는다는 정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이번 제휴를 맺게 됐다"고 설명했다.

백악관은 약 8만여개의 예방접종 장소에 대한 정보를 리프트와 우버에게 제공하고, 이곳을 찾는 어느 누구라도 무료로 차량을 제공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두 업체의 앱에는 해당 기능이 2주 내 적용될 예정이며, 7월 4일까지 운용된다.

WSJ은 "최근 들어 백신 접종에 대한 수요가 떨어지면서, 예방접종을 장려하는 방법을 고민하다가 이번 제휴를 하게 된 것"이라고 전했다.


블룸버그 백신 추적 사이트에 따르면 지난주 기준 미국의 하루 평균 접종횟수는 220만회다. 지난달 300만회를 넘기던 것에 비해 크게 줄어들었다.

설상가상 아직 백신을 맞지 않은 성인 중에는 접종 의사가 분명한 사람은 몇 안된다는 설문조사도 나왔다. AP통신과 시카고대 여론연구센터(NORC)가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3일까지 18세 이상 성인 1842명을 대상으로 이날 내놓은 설문조사에 따르면 아직 백신을 맞지 않았다고 답한 사람은 35%다. 이중 앞으로도 맞지 않겠다고 답한 사람은 61%였고, 접종 의사가 있는 사람은 38%였지만 확실히 접종하겠다는 사람은 11%에 그쳤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또 학생과 직원, 지역사회 구성원을 위한 지역사회 현장 예방접종도 제공하기로 했다. 이번달과 다음달 중에 소매약국과 일부 지역 대학이 제휴를 맺기로 했다. 주 및 지방정부의 백신 접종 장려 활동을 돕기 위해 연방 자금도 추가로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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