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대에 합격 시켜준 에세이…"나는 'S'라는 문자가 싫다"

머니투데이 홍효진 기자 | 2021.05.12 11:29
세계 최고 명문 하버드 대학의 한 신입생이 자신이 쓴 '합격 에세이'의 내용을 공개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은 애비게일 맥. /사진=애비게일 맥 틱톡 영상 캡처

세계 최고 명문대 중 하나로 꼽히는 하버드대학에 입학한 한 신입생의 에세이가 화제다.

11일(현지시간)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미국 매사추세츠주에 사는 애비게일 맥(18)은 하버드대에 진학하기 위해 제출한 '대입 에세이'를 자신의 틱톡 계정에 공개했다. 이른바 세계 명문대에 합격시켜 준 에세이인 셈이다.

맥은 자신이 성장 과정에서 경험한 아픔과 이를 극복한 내용을 에세이에 담아냈다고 했다. 그의 에세이는 "나는 'S'라는 문자가 싫다"로 시작한다. 그가 'S'를 싫어하는 이유는 부모님을 뜻하는 영어 단어 'Parents'와 관련이 있다. 암으로 어머니가 세상을 떠난 이후 부모님 두 분을 뜻하는 'Parents'의 'S'를 볼 때마다 공허함과 그리움의 감정이 생겨났다는 고백이다.

그는 "'S'가 포함된 16만 4777개 단어 중 유독 한 단어(Parents)를 볼 때마다 감정적으로 씨름하게 된다"며 'S'를 싫어하는 이유와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고통을 연결지어 에세이를 풀어냈다.

세계 최고 명문 하버드 대학의 한 신입생이 자신이 쓴 '합격 에세이'의 내용을 공개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애비게일 맥 인스타그램 캡처

맥은 이어 어머니를 잃은 슬픔을 이겨내고자 대외활동에 전념하기 시작했다는 내용을 자연스럽게 담아냈다.


그는 "인생에 남겨진 상실을 채울 수는 없었지만 적어도 그것에만 얽매여 있을 필요는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며 "삶에서 통제할 수 없는 것들은 너무도 많다. 그래서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것부터 행동에 옮기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맥은 정치나 각종 학문, 연극 등에 관심을 쏟으며 다양한 활동을 통해 고통을 극복해 나갔다.

그는 "'S'는 나를 아프게 하는 말이지만 계속 슬픔으로 이끌지는 않았다"면서 "나는 더 이상 슬픔을 찾지 않는다. 'S'는 내 곁에 있어야 할 존재"라고 글을 맺었다.

풍부한 감정 묘사를 드러낸 맥의 에세이는 대학 입학사정관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의 에세이는 하버드대를 비롯해 노스웨스턴대와 노트르 데임대 등 다른 명문 대학에도 동시 합격하게 해줬다.

맥이 공개한 영상에는 수백만 명이 다녀가며 흔적을 남겼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영화로 만들어져야 할 것 같다" "당신의 부모님 두 분 모두 당신을 자랑스러워 할 것"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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