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로 가는 청년농업 해외인턴십 도전·성취 잇따라

머니투데이 정혁수 기자 | 2021.05.13 04:00
농식품분야 해외인턴십이 청년들의 꿈을 구현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되고 있다. 농업분야에 관심이 있는 청년들에게 국제기구, 해외 연구소·기업 등에서 실무경험을 제공함으로써 이들의 해당기관 취업은 물론 관련 직종으로의 진출이 잇따르면서다.

12일 농식품부·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EPIS)에 따르면, 2018~2020년 농식품분야 해외인턴십(OASIS)을 통해 FAO, IFAD, WB, 와게닝겐 경제연구소, 코펜하겐대, IRRI 등 10여곳의 국제기구·연구소 등에 파견된 이는 모두 119명에 달했다. 또 같은 기간 인턴을 마치고 유엔식량기구(FAO), 한중일 3국협력사무국(TCS), 국제산림연구센터(CIFOR) 등과 같은 곳에 취업한 이들은 41명을 기록했다.

매년 60명(만 19세이상 34세 이하) 내외의 인원을 선발해 최대 6개월간 현지 기관에서 실무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고 이에 따른 체재비, 왕복항공료, 비자·보험료 등을 지원하고 있다. 파견근무와 달리 국내 근무를 하게 될 때는 120(원격근무)~140만원(대면근무)이 지급된다.

인턴 중 근무능력을 인정받은 이들은 프로그램 종료후 파견기관 자체 예산으로 계약기간이 연장되거나 또는 취업 등 해당 국제기구와 기업 등으로 진출하고 있다. 또 인턴십 근무경험을 토대로 국내외 대학원에 진학하는 사례도 크게 늘었다.
OASIS 프로그램 성과보고회에서 주원철 농식품부 국제협력총괄과장과 참여 인턴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

2019년 오스트리아 농업 빅데이터 기업인 페슬 인스트루먼츠에서 근무했던 A씨는 당시 생산관리팀에서 인턴경험을 살려 귀국후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국제농업개발협력(ODA) 담당자로 활동하고 있다. 또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서 인턴십을 마친 B씨는 업무능력을 인정받아 FAO 컨설턴트로 채용됐다.


2020년 코로나19(COVID-19) 팬데믹이 계속되면서 근무형태에도 변화가 생겼다. 국가별로 입국금지와 제한이 잇따르다 보니 선발된 인턴들의 안전을 고려해 파견근무 대신 원격근무 등과 같은 대체근무를 실시하고 있다.

국제농업개발기금(IFAD) 인턴으로 선발된 김윤희씨(26)는 "원래는 본부가 있는 이탈리아 로마에서 근무를 해야 하는 데 코로나19 상황 때문에 국내에서 원격으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며 "현지와8시간의 시차가 발생하기도 하지만 국제기구 업무를 외국 동료들과 함께 하는 것만으로도 값진 경험이 되고 있다"고 했다.

코로나19로 인해 해외파견이 잠정 중단됐지만 백신접종 상황이 개선되면서 빠르면 하반기 또는 내년 상반기부터 인턴들의 해외파견이 긍정적으로 검토되고 있다. 올 상반기 해외인턴십 공모에는 90여명 넘는 지원자가 몰리면서 경쟁률 3대1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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