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태 "로펌 정당 안돼, 50대 5선과 초선 중 누구 뽑겠나"

머니투데이 박소연 기자, 서진욱 기자 | 2021.05.11 15:15

[the300]당 대표 출마 선언 "5선 관록과 젊음까지 갖고 있어, 부산서 민주당으로 세 번 당선"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5선·부산 사하을)이 11일 당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조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5선이지만 올해로 53세밖에 안 된 젊은 정치인"이라며 "5선의 관록과 젊음까지 가지고 있는 저 조경태가 국민의 힘을 역동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그는 "저는 헌정사상 처음으로 부산에서 민주당으로 세 번 내리 당선됐다. 새누리당으로 당적을 옮긴 직후에 치른 2016년 총선에서도 부산지역 최다 득표로 당선됐다"며 "저의 선거 경험과 열정으로 내년 대선을 반드시 승리로 이끌어가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다. 저 조경태, 민주당에서 20년 넘게 정치를 해오다 국민의힘으로 옮긴 전학생"이라며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의 민낯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대표 공약으로는 △부동산 문제 해결을 위한 '수요자와 공급자 간의 협의체' 상설화 △당원 의견을 적극 반영하는 의사결정 시스템 △공직선거 경선 시 당원 가산점 마련 △여의도연구원 싱크탱크 기능 복원과 정책추진위 활성화 △청년이 앞장설 수 있는 정책기구 마련 등을 약속했다.

조 의원은 "원내대표, 당대표, 대선후보까지 모두 판검사 출신이 된다면 우리 당은 로펌 정당이라는 비난을 비껴가지 못할 것"이라며 "끊임없는 열정과 혁신으로 3개월 내로 당 지지율을 10%이상 올리겠다. 그리고 반드시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후보를 만들어내겠다"고 호소했다.

조 의원은 회견 직후 기자들을 만나 '로펌 정당'에 대해 "당원들도 그런 얘길 많이 한다. 특정 계층만 정치를 하면 안 되고 다양한 직업군이 해야 한단 것"이라며 "웰빙, 부자 정당 이미지를 벗어야 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여 달라"고 했다.

그는 사법시험 부활을 제안한 이유로는 "로스쿨로만 법관을 뽑는 나라는 미국밖에 없다. 일본은 로스쿨과 사시를 병행한다"며 "사시 제도 부활은 공정 사다리를 놓는 상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 의원은 특히 전당대회 출마 의지를 밝힌 김웅 의원, 이준석 전 최고위원에 대해 "제가 김 의원하고 나이 차이가 두 살밖에 안 난다. 저는 36살에 국회의원이 됐다"며 "50대 초선과 5선 중 누굴 선택하겠나"라고 되물었다.

그는 "쇄신은 아무나 하는 게 아니다. 지난번 송언석 의원이 (당직자에게) 갑질했을 때 초선의원들이 징계 요구를 했나"라며 "당 내부에서 쇄신 목소리도 못 냈다. 유일하게 징계를 요구한 게 저 하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김웅 의원이 차기 총선에서 송파갑 불출마를 선언한 데 대해선 "생뚱맞다. 정치인은 항상 자신을 뽑아준 유권자에게 감사한 마음을 느껴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전당대회 룰에서 당원 비율을 줄이자는 목소리에 대해 "그분들은 당에 남아있을 자격이 없는 분들"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은 당대표 선거에서 당원 비중이 90%, 우리 당은 70%밖에 안 된다. 이것을 줄이자는 것은 상당히 불순한 의도"라며 "당대표 선거에는 당원 의사가 절대적으로 반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남당' 논란에 대해선 "그럼 영남을 버려야 하나"라며 "민주당은 지금 당대표도, 그 전 당대표도 호남이지만 호남당이라고 하나. 그런 말을 하는 분들 역시 우리 당에 있을 자격이 없다"고 지적했다.

영남 지역 후보들과의 단일화를 고려하냐는 질문엔 "저는 아시다시피 민주당으로 3선을 했다. 전 국민통합 후보라고 보면 된다"며 "부산에서 민주당은 힘든 지역이었지만 오로지 대한민국 통합과 개혁을 위해 싸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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