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올해 하루 최다 24명 확진…"방역수칙 단속 강화"(종합)

머니투데이 뉴스1 제공  | 2021.05.11 12:50

하루 발생건수 지난해 3차 대유행과 비슷
공무원 오후 9시 이후 사적모임·경조사 참석 금지

(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홍수영 기자
제주 지역에 이틀 연속으로 두 자릿수 확진자가 발생한 10일 오전 제주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많은 시민들이 대기하고 있다.2021.5.10/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홍수영 기자 = 제주에서 지난 10일 하루만에 코로나19 확진자 24명(793~816번)이 추가로 발생했다.

올해 들어 하루 가장 많은 확진자가 발생한 것이며 3차 대유행이었던 지난해 12월22일(32명), 12월18일(26명), 12월23일(26명), 12월15일(15명)에 이어 역대 다섯 번째다.

11일 제주도에 따르면 10일 확진 판정을 받은 24명 중 19명은 다른 제주확진자의 접촉자, 1명은 광주 확진자 접촉, 1명은 해외입국자로 조사됐다. 나머지 3명은 감염경로를 조사하고 있다.

지난 3일 국제대학교 운동부에서 시작된 집단감염이 다중이용시설을 매개로 지인 모임, 학교, 직장 등 다양한 일상 공간으로 이어지면서 제주대학교 학생 9명 등 13명이 신규 확진되는 등 관련 확진자는 43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코로나19 진단검사도 2322건을 기록해 역대 최대다. 하루 새 2000건 이상 진단검사를 한 것은 지난 2월 25일 2031건, 5월 7일 2013건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 18일부터 3일 연속 하루에 두 자릿수 확진자가 꾸준히 발생하면서 총 102명이 발생했다. 올해에만 395명이 추가 발생했다.

최근 일주일간 92명의 확진자가 발생, 이날 오전까지 평균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13.14명이다.

특히 이달 들어 제주 확진자의 접촉자로 감염되는 사례가 크게 늘었다.

이달 신규 확진자 102명 중 73.5%에 해당하는 75명이 제주 확진자의 접촉자로 확인됐다.

확진자 1명이 주변의 다른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나타내는 지표인 감염 재생산지수는 현재 3에 육박하고 있다.

이 지수가 1 미만이면 '유행 억제', 1 이상이면 '유행 확산'을 의미해 도내 확산세는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도 방역당국은 전망했다.

11일 오전 제주대학교 기숙사에서 119구급대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학생을 이송하고 있다.2021.5.11/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공직자 저녁 사적모임 금지 등 방역 수칙 단속 강화

도 방역당국은 최근 확산세의 주된 요인을 방역 수칙 위반으로 보고 단속을 강화할 계획이다.


오는 23일까지 2주간을 집중 방역 점검기간으로 정하고 거리두기 소관 부서별로 특별점검반을 편성해 방역 수칙을 대대적으로 점검할 방침이다.

방역 수칙 위반이 적발되면 즉각 행정처분을 내리는 '원 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적용한다.

도는 앞서 도내 유흥주점·단란주점·노래연습장·홀덤펍·콜라텍·헌팅포차·감성주점, 목욕장업, 피시방, 오락실·멀티방의 밤 11시 이후 영업을 제한했다.

이를 어기면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 부과 또는 형사고발할 계획이다.

공직자의 경우 저녁 9시 이후에는 5인 미만이여도 사적모임이 전면 금지됐다.

공직자는 회의 참석자나 부서 내방객을 대상으로 음료나 음식물을 제공할 수 없게 되며 각종 오찬 및 만찬 간담회도 최소화해야 한다.

공적업무 외 방문자나 도외 거주자의 청사 방문이 제한되며 불요불급한 도외 출장도 금지된다. 10명 이상 대면회의, 각종 경조사 참석도 금지된다.

이달들어 학생 확진자가 많이 발생하면서 비대면 수업을 하는 학교도 총 15개교로 확인됐다.

효돈초병설유치원, 무릉초병설유치원, 월랑초병설유치원, 삼성초(병설유치원 포함), 한천초(병설유치원 포함), 신제주초, 제주중앙고등학교 등이 원격수업을 하고 있다.

제주중앙중, 노형중, 탐라중, 오현고, 제주여고, 남녕고, 신성여고, 표선고등학교도 학년별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됐다.

제주대학교는 대면 강의를 전면 중단하고 오는 24일까지 온라인 강의로 대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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