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文 대통령, 직무유기로 구상권 청구 대상"

머니투데이 김지영 기자 | 2021.05.11 11:28
원희룡 제주도지사/사진=뉴스1
야권의 차기 대선주자로 꼽히는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문재인 대통령 취임사와 관련해 "정신승리의 연설"이라고 비판적 평가를내놨다.

원 지사는 11일 페이스북에 "대통령의 4주년 연설에서 정책방향 수정을 하겠다는 이야기는 물론 없으리라고 예상은 했었다만 이렇게 자화자찬까지 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백신후진국이란 현실은 외면하고 아직도 방역모범국가 타령만 하고 있다. 차질없이 접종이 진행되고 있으니 정당한 평가를 받아야 한다는 황당한 발언까지 했다"며 "'차질없이'란 단어 뜻을 모르는 것 같다"고 비꼬았다.

또 "세계경제가 백신보급으로 인해 회복돼 수출이 늘어나는 것을 문 대통령이 잘해서인양 자랑하는 무지함을 드러내 보였다"며 "백신공급이 늦어져 우리 자영업자의 영업이 정상화되지 못하는데 대한 미안함이 없다. 대통령의 직무유기로 구상권 청구 대상"이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언제부터인가 부끄러워 정권 입에서 사라진 단어, 소득주도성장(소주성)이 다시 등장했다", "인사검증에 실패한 것이 아니라며 너무나 장황하게 변호하고는 청문 제도에 문제점이 있다고 내로남불의 탑을 한 층 더 쌓았다", "김여정의 심기를 살피느라 대북전단을 처벌하겠다는 다짐 문구를 넣었다"고 지적했다.

원 지사는 또 "야당과의 대화에는 나서지 않고 역사와의 독백에 나선다. 현재가 아니라 미래로 평가받겠다는 탁현민에 이어 문 대통령도 역사에 평가를 받겠다는 말로 정신승리의 다짐을 하면서 연설을 마무리 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더 이상 기대할 것이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아직도 1년이 남았나 하는 한숨소리가 들린다. 평등한 기회, 공정한 과정, 정의로운 결과는 달나라에 보냈다.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나라'가 아니라, '다시는 경험하기 싫은 나라'가 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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