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기회복이 이끄는 세계경제 올해 5.9% 성장 전망

머니투데이 세종=김훈남 기자 | 2021.05.11 14:00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경기 부양책 관련 연설을 하고 있다. (C) AFP=뉴스1
코로나19(COVID-19) 백신 보급 본격화와 각국 경기부양책 효과로 올해 세계경제가 5.9%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 경제회복 속도가 빨라지면서 선진국을 중심으로 한 세계 경제 회복도 가속화한다는 분석이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11일 기자간담회에서 2021년 세계경제 전망을 발표하고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5.9%로 제시했다. 지난해 11월 내놓은 종전 전망치에서 0.9%포인트 올려잡은 수치다. KIEP는 세계경제성장률 상향 근거로 코로나 백신 보급·접종의 지속적 확대와 각국의 경기부양책 효과를 들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선진국은 백신 공급과 접종 확대에 확장적 재정정책,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하며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봤다. 미국이 종전 전망치에서 3.8%포인트 올려잡은 6.6%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고, 유럽 주요국은 4.4% 성장으로 종전 전망치에서 0.7%포인트 상향조정했다. 일본은 코로나19 백신 보급지연 등 하방요인이 있으나 경제 충격 회복 중이라는 판단아래 3% 성장률을 보일 전망이다.

신흥국은 인도와 아세안 5개국, 러시아 브라질 등 코로나19 대확산 여부와 인플레이션 가능성, 원자재 가겨추이, 추가 경제 제재 여부 등 변수에 따라 회복속도가 갈릴 것이라는 관측이다. 중국은 백신 접종확대와 서비스업 회복, 고용여건 개선 등으로 8.6%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인도는 코로나 재확산에 따른 봉쇄조치 완화 시 9% 성장이 가능하다고 KIEP는 설명했다.


2022년 세계경제 성정률 전망은 4.3%다. 코로나19 백신 보급 확대와 2021년 세계경제 회복세를 이어간다는 판단이다. 미국은 인플레이션 우려에도 노동시장 정상화, 확장 재정 등 영향으로 3.3% 성장률을 점쳤다. △유로 지역 4.2% △중국 5.6% △일본 1.9% △인도 6.3% △아세안 5개국 5.2% △러시아 3.3% △브라질 2.3% 등이다.

KIEP는 회복기에 들어선 세계 경제 리스크요인으로 K자형 불균등 회복과 인플레이션을 들었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세계 경제 버팀목이 된 신흥국이 백신공급 속도 차이에 의해 정상화 속도가 떨어진다는 우려다. 생산기지와 시장 역할을 맡은 신흥국이 상당기간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면 글로벌 양극화가 가속돼 불안요인으로 남는다는 얘기다. 또 미국을 중심으로 한 인플레이션 우려, 미중 갈등 등 지정학적 충돌 가능성 등을 세계경제회복 과정에서의 불안 요인으로 제시했다.

안성배 KIEP 국제거시금융 실장은 "올해 세계경제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불균등 회복과 차별적 정책경로'"라며 "코로나19 위기에서는 선진국과 신흥국 모두 큰 폭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이후 정상화 과정에서 불균등한 모습이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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