갠지스강에 코로나 시신 수십여구 '둥둥'…인도는 '아비규환'

머니투데이 홍효진 기자 | 2021.05.11 10:55
지난 6일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 주 갠지스 강둑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숨진 남성의 시신 화장이 진행되는 모습. /사진=로이터/뉴시스

연일 40만명 내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는 인도에서 갠지스 강변에 시신 수십구가 떠내려온 사실이 전해졌다. 현지 언론은 화장장 부족과 비용 문제 등으로 시신 처리가 어렵게 되자 사람들이 시신을 물에 떠내려 보낸 것으로 보고 있다.

10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최근 인도 북부 비하르 주와 우타르프라데시 주 사이의 갠지스 강변에 시신 수십구가 떠내려오며 주민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시신이 발견된 북사르 지역 정부 관리 아쇼르 쿠마르는 "약 40구의 시신이 떠내려왔다"면서도 "이 시신들이 실제 코로나19 확진자들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일부 언론은 떠내려온 시신의 수가 100구가량 될 수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지역 당국은 성명을 통해 "시신 일부는 불에 탄 흔적이 있었고 며칠동안 물 속에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시신들이 북사르 지역민이 아닌 것은 분명하다. 강과 접해 있는 다른 도시에서 떠내려왔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북사르는 인도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우타르프라데시 주와 국경을 접하고 있다. 우타르프라데시 주는 극심한 코로나19 피해로 인해 오는 17일까지 봉쇄조치가 연장됐다.

인도는 매일 약 4000명의 사람들이 코로나19로 목숨을 잃고 있다. 현재까지 누적 사망자 수는 25만 명에 달한다.

한편, 갠지스강은 인도의 상징적인 강으로 사람들은 이 곳에서 빨래도 하고 목욕도 하고 수영도 하며 화장한 시신을 뿌리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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