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태 "난 화이자 맞겠다, 사회자는?"…최경영 "백신불안 선동"

머니투데이 변휘 기자 | 2021.05.11 10:39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 2021.3.4/뉴스1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조경태 의원이 코로나19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의 신뢰성을 두고 11일 KBS라디오 '최강시사' 진행자인 최경영 기자와 언쟁을 벌였다. 조 의원은 화이자와 모더나가 AZ보다 "성능이 좋고 검증된 안전한 백신"이라 주장했고, 최 기자는 "과학자나 의사들 의견과는 많이 다르다. 백신 불안을 선전 선동하는 건 굉장히 좀 (문제)"라고 경계했다.

이날 오전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조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의 전날 특별연설을 비판하는 과정에서 AZ 백신 얘기를 꺼냈다. 그는 "지금 백신 부분은 우리나라가 거의 아프리카 수준"이라며 "국민들은 모더나나 화이자 등 검증된 백신을 맞고 싶어한다. 성능이 좋고 검증된 안전한 백신을 맞도록 정부가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최 기자는 "모더나나 화이자만 검증됐다는 말씀이냐"고 질문했고, 조 의원은 "AZ를 안 맞는 나라가 많이 있고, 부작용에 대해 불안감을 많이 갖고 있다"고 답했다. 반면 최 기자는 "모더나와 화이자를 주로 맞은 미국도 백신 접종 후 인과관계가 밝혀지지 않은 사망자 4000명이 나왔는데, 모더나와 화이자는 (AZ보다) 훨씬 더 검증됐다고 말씀하시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재차 물었다.

그러자 조 의원은 "과학적으로 증명이 돼 있다. 화이자 모더나가 AZ보다 여러 상황과 효능면에서도 더 좋다고 밝혀졌다"며 "AZ의 효능이 66%쯤 되고, 모더나 화이자는 95% 효능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맞받았다.

반면 최 기자는 "과학적으로 66%와 70%, 90%를 백신의 효능에 관해 말할 건 없다고 의학자들이 계속 얘기하고 있다"며 "만약 FDA에서 5월이나 6월 AZ 백신을 승인하면 그때 접종해야 하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그럼에도 조 의원은 "사회자는 어떤 (백신을) 접종하겠나. 접종의 선택은 자유이기는 하다. 저라면 화이자나 모더나를 접종하겠다"고 말했고, 이에 최 기자는 "과학자나 의사분들 의견과는 (조 의원 주장이) 많이 다르다"고 답했다.

이에 조 의원은 거듭 "사회자가 말하는 과학자의 과학적 근거는 무엇이냐. 이미 다 드러나 있지 않느냐" "사회자는 자꾸 한 쪽 편을 드는 느낌이다. 국민들에게 물어보라"며 언성을 높였다.

반면 최 기자는 "정치적인 주장을 떠나 공영방송 입장에선 이게 (난감하다)" "이런 식으로 백신 불안을 선전하고 선동하는 건 굉장히 좀 (부적절하다)" "국민들에게 물어보라는 또 무슨 의미냐. 조의원이 의사 출신은 아니시지 않느냐"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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