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차 제어권 전환 안전하게"…ETRI, 가이드라인 개발

머니투데이 한고은 기자 | 2021.05.11 10:26
자율주행차 인적 요인 분석 실험 장면. /사진=ETRI

운전자의 상황을 고려해 자율주행차 제어권을 안전하게 전환하도록 하는 가이드라인이 개발됐다. 정부부처나 자동차 제조사가 자율주행 제어 관련 기준을 만들거나 안전기능을 개발하는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6일 자율주행차에서 운전자 상태를 고려해 제어권을 안전하게 전환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가이드라인과 관련 기술 3종을 개발하고 관련 데이터를 공개했다.

운전자의 개입이 어느 정도 필요한 조건부 자동화 단계 자율주행차는 상황에 따라 사용자가 운전 제어권을 넘겨받아야 한다. 하지만 제어 전환 기준이 명확하지 않아, 제조사별로 다른 기능을 적용해왔다. 이는 자율주행 제어 전환 기능에 대한 사용자들의 이해도를 높이는데 걸림돌이 돼왔다.

ETRI는 운전자, 차량, 환경 등 다양한 제어권 전환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시나리오를 통해 제어권 전환시 고려해야 할 사항들을 제시했다. 가이드라인은 총 458명이 1500회 넘는 제어권 전환 실험에 참여해 얻은 결과를 토대로 제작됐으며, ITS(한국지능형교통체계협회)
총회에서 표준으로 채택됐다.

자율주행차 제어권 전환 가이드라인 예시. /자료=ETRI

예를 들어 자율주행 운행 중 수동 운전으로 전환할 구간으로 진입하는 상황에서 운전자에게 중요한 전화가 걸려온 경우 가이드라인은 자율주행 상태를 유지하면서 제어권 전환 준비 시간을 확보해야 한다고 안내한다.


ETRI는 이밖에 운전자의 제어권 전환 준비 상태를 실시간 분석하는 'DVE 모니터링 시스템', 운전자와 자율주행차가 소통하도록 돕는 '제어권 전환 에이전트(CPA)', 운전자의 자율차 운행 능력을 평가하는 'AI 제어권전환 능력평가 시스템'도 개발했다.

윤대섭 ETRI 인지·교통ICT연구실장은 "이번에 개발된 가이드라인과 기술 및 데이터를 통해 안전한 자율주행 운전을 돕는 것은 물론 자율주행차를 더욱 신뢰하고 관련 산업 생태계를 활성화는 데 크게 기여할 것"라고 밝혔다.

가이드라인은 ETRI 지식공유플랫폼에서, 제어권 전환 기술 3종은 ETRI 기술이전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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