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 플레이가 아니다!" 투수 땅볼 노룩 캐치→묘기 병살타 '완벽'

스타뉴스 한동훈 기자 | 2021.05.11 14:30
애틀랜타 마젝이 10일 필라델피아전 7회 땅볼을 잡아내는 장면. /사진=MLB.com 캡처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나온 투수의 묘기 수비가 화제를 낳고 있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좌완투수 타일러 마젝(31)은 10일(한국시간) 미국 애틀랜타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 팀의 두 번째 투수로 구원 등판했다. 7회초 무사 1루서 진기명기에 가까운 더블플레이를 완성시켜 6-1 승리에 힘을 보탰다.

마젝은 5-1로 앞선 7회초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리스 호스킨스에게 좌전안타를 내줬다. 오두벨 에레라와는 풀카운트 접전을 펼쳤다.

에레라가 친 공이 마젝의 왼쪽으로 튀었다. 마젝은 좌완이었기 때문에 투구 후 무게중심이 오른쪽으로 치우쳤다. 마젝이 글러브를 낀 오른손은 2루 방향으로 돌았다.

마젝이 이 공을 정면으로 받으려면 시계 반대방향으로 270도 돌아야 했다. 타이밍이 애매했다. 자칫 글러브로 건드리기만 했다간 방향만 바꿔 내야안타로 연결될 위험도 컸다.


마젝은 동물적인 감각으로 재치있는 수비를 뽐냈다. 몸을 시계방향으로 90도만 회전시켰다. 눈으로 타구를 보면서 공을 잡을 수는 없었지만 등 뒤에서 절묘하게 글러브로 낚아챘다.

이후 플레이도 완벽했다. 2루 베이스커버를 들어 온 유격수 댄스비 스완슨에게 정확히 송구했다. 스완슨도 2루를 밟고 1루에 안정적으로 던져 타자 주자까지 아웃시켰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올해의 더블플레이일까?"라며 감탄했다.

마젝은 1이닝 무실점으로 임무를 완수했다. 이를 지켜본 선발투수 후아스카 이노아는 "이 세상 플레이가 아니다. 오직 그만이 할 수 있는 수비"라며 혀를 내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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