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정신대 사죄 않는 미쓰비시, 일본인으로 부끄럽다"

머니투데이 뉴스1 제공  | 2021.05.10 17:34

나야 마사히로 전 국립 아이치교육대학교 교수 일침
미쓰비시 사장에 고교 한국사 교과서 소개하며 배상 촉구

나야 마사히로 전 국립 아이치교육대학교 교수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 제공) 2021.5.10/뉴스1
(광주=뉴스1) 이수민 기자 = 나야 마사히로 전 국립 아이치교육대학교 교수가 "미쓰비시중공업과 같은 기업이 존재한다는 것이 일본인으로서 부끄럽다"며 사죄와 배상을 강력히 촉구하고 나섰다.

10일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에 따르면 일본 시민단체 '나고야 미쓰비시 조선여자근로정신대 소송을 지원하는 모임' 회원인 나야 마사히로 교수가 한국 대법원 판결 이행을 거부하는 미쓰비시중공업에 배상을 촉구했다.

나야 교수는 지난달 23일 미쓰비시중공업 이즈미자와 세이지 사장에게 편지를 보내 현행 한국사 교과서 3종에 소송 지원 모임이 소개된 것을 사진과 함께 자세히 설명했다.

그는 일본이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고 위안부 문제에 대해 서술을 축소한 것과 달리 한국의 교과서는 강제동원 피해자들의 인권회복과 역사 화해를 노력하고 있다며 비교했다.

나야 교수는 편지를 통해 "한국 고교생들 상당수는 미쓰비시중공업이 파렴치한 전범기업인 것과 이들의 사죄와 배상을 요구하는 양심적인 일본인이 있다는 것을 안다"며 "당신은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이어 "만약 향후 일본과 한국의 공동 교과서가 탄생했을 때 미쓰비시중공업은 어떻게 기재되겠느냐"며 "'사죄와 배상을 거부하는 파렴치한 전범기업'으로 기술되고 싶지는 않을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본에 미쓰비시중공업과 같은 기업이 존재한다는 것이 나는 일본인으로서, 인간으로서 부끄럽다"며 "잘못했으니 사죄하라. 한국 대법원 판결에 따라 사죄와 배상을 해야한다"고 편지를 마무리 지었다.

한편 나야 교수가 소속된 소송 지원모임은 지난해 4월부터 미쓰비시중공업에 사죄와 판결 이행을 촉구하는 엽서 보내기 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4월부터 지금까지 미쓰비시중공업 사장에게 발송된 엽서는 480회, 편지는 19회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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