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심위 참석을 위해 10일 오후 1시47분쯤 대검 청사에 도착한 양 전 대법관은 '이성윤 지검장이 검찰총장 후보였다는 점이 수심위 일정 결정에 고려됐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 지검장이)지금 피의자 입장이신데, 피의자가 무슨 지위에 있어서 어떤 처지에 있다는 것을 원칙적으로 고려하지 않았다"며 "저희(수심위) 필요에 의해서 심의를 제대로 하기 위해 날짜를 정했다"고 밝혔다.
이 지검장이 수심위를 신청한 후 법조계에서는 수심위가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 회의 전에 열릴 것인지 후에 열릴 것인지에 대해 관심이 집중됐다. 총장후보 추천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양 전 대법관은 '수심위가 언제 열릴지 주목받았었는데, 어떤 의견들이 오갔는지'를 묻는 기자들에 질문에 "그거는 제가 나중에 회고록 쓰면 말씀드리겠다"며 웃으며 답한 후 "평소 그 전에 했던데로 똑같이 정했다. 참석하시는 위원님들 추첨을 하고 일정 기간을 둬서 하는 식으로 (정했다). 그게 종전에 쭉 해왔던 방식"이라고 말했다.
위원 추첨은 교수, 변호사, 시민단체 등 네그룹으로 나눠져있던 풀단에서 무작위로 15명을 추첨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양 전 대법관은 '어떤 것을 중점적으로 볼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이자리에서 말씀드리기 어렵다"며 "아마 양쪽에서, 수사팀하고 변호인측에서 공방이 있으리라고 본다"고 답했다.
수사팀과 이 지검장의 대질이 이뤄질 것인지에 대해서도 "말씀드리기 어렵다. 다만 절차되는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했다.
양 전 대법관은 수심위 회의가 세시간 이상 걸릴 것으로 예측했다. 결과도 공개할 것이라고 했다.
양 전 대법관은 다만 "어떻게 공개할지는 회의에서 결정하도록 돼 있다"며 "공개할지 말지, 무엇을 공개할지 어떤 식으로 (공개)할 건지 등은 회의에서 스스로 결정하도록 되어 있다"고 부연했다.
수심위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검 청사에서 비공개로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 지검장은 수원지검 안양지청 수사팀이 지난 2019년 김 전 차관의 출국금지 과정에서 정보가 유출됐는지 여부를 수사할 당시 대검 반부패·강력부 부장으로서 수사 외압을 행사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양 위원장을 제외한 현안위원들은이 지검장에 대한 기소 및 수사 계속 여부를 판단한 뒤 수사팀에 권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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