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안 장관은 취임날인 지난 7일 한국노총을 방문할 예정이었지만 한국노총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일정이 미뤄졌다. 고용부 장관들은 취임 후 관행적으로 첫 일정으로 한국노총을 방문했다.
안 장관은 이날 김 위원장과 면담을 갖고 "공직생활 30년을 하면서 한국노총에 장관 신분으로 왔다는 것이 감회가 새롭고 어깨가 무겁다"면서 "고용 노동 정책을 하며 항상 한국노총이 가장 중요한 정책파트너라고 생각해왔다"고 말했다.
또 그는 "100% 만족하진 못하겠지만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 있고 장관으로 재직하는 동안 노동 존중 사회를 위한 방향으로 나아가겠다"며 "현장 의견에 귀 기울여 부족한 점은 보완하고 취약 노동자들이 변화를 체감하도록 현장 안착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안 장관은 "한국노총이 지역과 기업 현장에서 상생하며 위기 극복 노력에 앞장 서 온 것을 안다"며 "앞으로도 정부와 보다 긴밀히 소통하면서 포용적 위기 극복과 코로나 이후 노동환경 변화 대응 등을 위해 책임 있는 경제 주체로서 역할을 다해 달라"고 덧붙였다.
이에 김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의 마무리 투수로 등판한 취임을 축하한다"며 " 정권에 대한 공식 평가는 아직 마지막 기회가 있다고 생각해 유보하고, 현 정권의 노동존중사회 실현이 유종의 미를 거두도록 노력해 달라"고 요청했다. 다만 김 위원장은 최저임금에 대한 불만과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그러면서 "최저임금 결정방식과 인상 폭 등이 문 정권의 노동정책을 평가하는 핵심 지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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