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케이크 왜 먹냐"..5살 아들 때려 죽게 한 美 남성

머니투데이 이정원 기자 | 2021.05.10 11:19
자신의 치즈케이크를 먹어 화가 났다는 이유로 5살 아들을 때려 죽게 한 남성 /사진= 트위터 캡처
미국에서 한 아빠가 자신이 받은 '아버지의 날' 치즈 케이크를 먹었다는 이유로 아들의 얼굴과 복부 등을 때려 죽음에 이르게 해 논란이 일고 있다.

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지난 5일 2급 난폭 살인, 아동 학대, 아동 방치 등의 혐의로 기소된 트래비스 E. 스택하우스(30)는 살인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아 최고 37년형의 징역형에 처하게 됐다.

지난 2019년 6월22일 새벽, 위스콘슨주 밀워키 스택하우스의 집에서 그의 여자친구가 '아이가 숨을 쉬지 않는다'며 911에 신고했다. 911 구급대원들이 출동해 심폐소생술을 했지만 장기에 손상을 입은 스택하우스의 아들 에머(5)는 그 자리에서 숨졌다.

스택하우스는 경찰에 "아들이 계단에서 놀다가 굴러 떨어졌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에머의 얼굴에 난 상처를 수상히 여긴 경찰은 그의 다른 자녀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애머의 형은 "동생은 계단에서 넘어지지 않았다. 아버지가 주먹으로 동생의 배와 등을 때리는 걸 봤다"고 진술했다. 부검 결과 에머의 복부 장기가 파열돼 있었고, 신장에는 멍이 들어 있었다. 부검의는 에머가 "둔탁한 힘에 의한 복부 외상"으로 사망했다고 밝혔으며 이 사건을 '살인'으로 분류했다.

스택하우스는 경찰에 의해 즉시 체포됐고, 결국 아이를 때렸다는 사실도 시인했다.


그는 "아이들이 내가 받은 치즈 케이크를 먹는 모습에 화가 났다"며 "에머가 한 조각을 먹었고 아들의 배를 때렸다"고 진술했다. 또 쇠막대기와 손등을 이용해 에머의 얼굴을 때린 사실도 인정했다.

그는 또한 여자친구가 수차례 "아이들을 너무 심하게 때리지 말라"고 경고했다고 말했다.

스택하우스는 아들을 폭행한 이후 친구들과 만나 새벽까지 술을 마시고 오전 2시쯤 집에 돌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그의 여자친구가 "아이에게 문제가 있는 것 같다"며 911에 신고했다.

한편, 경찰은 "스택하우스는 5명의 아이가 있는데 주로 자신이 아이들을 돌봐왔다고 주장했으나 아이들의 정확한 생년월일과 이름 철자도 알지 못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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