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에서 지난 10월부터 시행됐던 야간 통행금지가 6개월 만에 해제되자 흥분한 사람들이 거리에서 파티를 벌여 눈길을 끈다.
9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의 '푸에르타 델 솔' 광장 등 전국 각지에서 수백 명의 젊은이가 모여 춤을 추며 파티를 즐겼다.
지난 1월 하루 2만~3만명에 달하던 스페인의 신규 확진자는 최근 들어 수천명대로 감소하고 있다.
매체는 거리에서 마스크 없이 키스하고, 껴안고, 춤추고, 노래하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고 전했다.
스페인 보건당국이 야간 통행금지 해제라는 결단을 내린 배경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 있다.
스페인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4700만 인구의 25.6%인 1216만2359명이 승인된 백신 4개 중 1개를 최소 1회 이상 접종했다.
이는 스페인 국민 4명 중 1명이 백신을 최소 1회 이상 접종한 셈으로, 2회 접종까지 마친 인구는 전체의 11% (509만8903명)에 달한다.
앞서 지난달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오는 8월 말까지 국민의 70% 이상에게 백신 접종을 완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사망 현황을 집계하는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9일(현지시간) 기준 스페인의 누적 확진자 수는 356만7408명, 사망자는 7만8792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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