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의원은 9일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모든 것을 희생하려는 각오가 아니면 이번 전당대회에 나오는 것은 맞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국민의힘은 청년들에게 미래를 약속했다. 하지만 누구도 그 약속을 믿지 않는다"며 "우리가 청년정당이 되려면 청년들의 신뢰를 얻어야 한다. 그렇기 위해서는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지난 총선 때 우리 당은 '퓨처 메이커'라는 이름으로 청년들을 험지로 내몰았다. 그리고 지금, 그들이 어디에 있는지 아무도 알지 못한다"며 "그 어떤 공약, 그 어떤 정강정책도 믿음이 없으면 헛된 구호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의 미래를 이끌겠다는 사람은 자신의 정치적 자산을 청년들에게 양보해야 한다"며 "당 대표 자리는 다선을 위한 포석이 아니다. 누구보다 희생해야 하는 자리"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오직 변화만이 국민의힘에게 승리를 가져다줄 수 있다"며 "자신을 희생하지 않는 변화는 누구도 믿어주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홍준표 무소속 의원과 전날(9일)까지도 SNS에서 설전을 벌였다. 홍 의원이 김 의원을 겨냥해 "때가 아닌데 억지로 핀 꽃은 밖으로 나오면 바로 시든다"고 비판했다.
이에 김 의원도 "칼바람 속에도 매화는 핀다"며 "그 첫번째 꽃이 없으면 겨울은 끝나지 않는다"고 응수했다.
김 의원은 지난 7일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나 정치 행보 조언을 들었다. 당시 김 전 위원장은 김 의원에게 "당 대표가 돼 우리 당의 정강정책을 실천하라"며 "누군가의 계파 꼬붕(수하)이라는 말을 듣지 않도록 자기만의 정치를 하라. 지금까지는 너무 얌전했다. 세게 붙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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