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의 차기 대권주자로 꼽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문재인 정권 초 경제 기조인 소득주도성장을 두고 "정책의 최대 피해자는 자영업자고, 자영업자는 국가의 기본인 두꺼운 중산층을 만드는 핵심"이라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은 지난 8일 서울 시내에서 권순우 한국자영업연구원장을 만나 이같이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이 자리에서 "한국의 자영업 종사자가 1000만명이나 되는데 이들이 취약해지면 중산층 형성이 어렵고 한국 사회의 안정과 성숙이 어려워진다"며 권 원장에게 자영업이 회복할 방법을 물어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권 원장은 최근 쓴 책 '자영업이 살아야 한국 경제가 산다'에 적은대로 자영업은 공급 과잉이 발생했고, 소득주도성장 때문에 최저임금이 빠르게 오르자 결정타를 맞았다고 설명했다. 윤 전 총장은 이런 권 원장 진단에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윤 전 총장은 최근 철학계와 노동계 석학들을 두루 만나며 '대권 코스'를 밟고 있다. 그는 지난달 11일에도 정승국 중앙승가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를 만났고, 전에는 '101세 철학자'로 유명한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를 만난 바 있다. 정치권은 각계 명사를 만나 조언을 듣는 행보를 '대권 수업'이라 해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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