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이정후 될까?’ 송구 불안 이주형, 외야 전향 고민하는 LG

OSEN 제공 | 2021.05.10 14:04


[OSEN=잠실, 길준영 기자] LG 트윈스가 내야수 유망주 이주형(20)의 외야 전향 카드를 고민하고 있다.


류지현 감독은 지난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 전 인터뷰에서 이주형의 외야 전향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주형은 2020 신인 드래프트 2차 2라운드(13순위)에 지명된 유망주다. 올 시즌 1군에 데뷔했지만 7경기 타율 1할1푼1리(9타수 1안타) 3득점 OPS .384를 기록하고 현재는 2군에 내려간 상태다.


퓨처스리그에서 11경기 타율 3할8푼6리(44타수 17안타) 1홈런 5타점 OPS 1.123으로 맹활약을 하고 있는 이주형은 최근 중견수로 경기를 나서고 있다. 이 때문에 이주형이 외야 전향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이 나왔다.


류지현 감독은 “외야수 전향을 고려하고 있는 것은 맞다”면서 “구단 미래 방향을 봤을 때 어떻게 이주형의 장점을 살려주는 것이 옳은지 고민하고 있다. 2군에서도 내야에서 송구 실책에 대한 불안함이 있다보니 선수 본인이 경기를 나갈 때 부담감을 느끼는 것 같다. 그래서 우리가 기대했던 공격력이 덜 나오는 것이 아닌가 우려하고 있다. 2군이 현재 지방 원정경기를 하고 있어 올라오면 다시 2군 코칭스태프와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내야수의 경우 수비에 부담감을 느낄 경우 타격까지 영향을 미치는 사례가 종종 있다. 현재 KBO리그 최고의 외야수로 성장한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도 아마추어 시절에는 유격수로 뛰었지만 송구에 불안함을 느껴 외야수로 전향했다가 잠재력이 터진 케이스다.


그렇지만 류지현 감독은 이주형의 포지션 전향에 신중한 모습을 견지했다. “포지션을 바꿀거라면 빨리 바꾸는게 나을 수도 있다. 하지만 선수의 미래가 달려있기 때문에 신중해야한다. 올해 캠프에서 가능성을 봤는데 잠깐의 시간으로 판단하기는 이르다고 생각한다”라는 설명이다.


유망주 육성은 어느팀에게나 중요한 문제다. 그렇지만 LG는 주축타자들이 모두 30대 초중반으로 전성기의 마지막을 보내고 있어 세대교체 문제가 더 무겁게 다가온다. 선수의 미래는 물론 팀의 미래를 결정지을 수도 있는 결정을 두고 LG의 고민은 깊어질 전망이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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