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태도냐 압해도냐"…신안교육청 신축이전지 두고 '시끌'

머니투데이 뉴스1 제공  | 2021.05.09 11:30

경찰서·소방서 암태도 신설과 대조…기관 이기주의 지적도

(신안=뉴스1) 박진규 기자
신안군에 새로 들어서는 경찰서와 소방서가 신안 중부권 중심지인 암태도에 들어서는 반면, 교육청만 육지와 가까운 압해도로 이전을 추진중이다. © News1
(신안=뉴스1) 박진규 기자 = 전라남도교육청이 이전을 추진하고 있는 신안교육지원청의 부지 선정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천사대교 개통으로 신안군의 주요 관공서가 신안지역 중부권인 암태도로 이전을 준비하고 있는 반면, 교육지원청만 육지에서 가까운 압해도로 이전을 추진하기 때문이다.

9일 전남도교육청과 신안군 등에 따르면 현재 목포시 중동에 위치한 신안교육지원청은 주요 공공기관 이전 계획에 따라 신안군으로의 청사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신안교육지원청 이전을 위한 교육부 심의를 받기 위해 중기 재정투자계획을 오는 6월 제출할 예정이다.

심의가 통과되면 신안군 압해도의 신안군농업기술센터 인접 부지 3700평에 오는 2024년 완공을 목표로 신안교육지원청을 신축 이전할 계획이다.

현재 해당 부지는 신안군이 보유하고 있으나 교육청 소유인 안좌중학교 팔금분교 폐교부지를 맞교환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장석웅 전남도교육감은 지난해 말 신안군을 방문, 박우량 군수와 신안교육지원청 이전을 위한 부지 교환방식을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교육청 관계자는 "신안교육지원청 이전은 아직 논의 단계로, 교육부 승인을 받아야 최종 확정된다"면서도 "암태도로 이전하면 신안 북부권 섬인 지도와 증도, 임자도에 대해 상대적으로 접근성이 어렵고 도교육청을 왕래하기도 쉽지 않다"고 밝혔다.

하지만 교육청의 신안 압해도 이전은 지역 발전을 고려하지 않은 기관 이기주의라는 지적이다.


천사대교 개통으로 치안과 안전 강화를 위해 신설되는 경찰서와 소방서는 신안 중부권 중심도서인 암태도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전남경찰청은 암태면 단고리에 신안경찰서 신축 부지를 마련하고 지난 3월 착공에 들어갔으며, 오는 2022년 10월 문을 열 예정이다.

전남소방본부도 지난 3월 조직개편을 통해 신안소방서 신설을 확정하고 내년 말 암태도에 소방서 신축을 추진중이다.

이로 인해 교육청만이 공공성을 뒤로 한 채 종사자들의 편의를 위해 육지에서 가까운 압해도 이전을 고집한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전라남도의회 교육위원회는 이 같은 여론을 의식해 오는 13일 신안교육지원청 이전 부지에 대한 현장 방문을 실시할 계획이다.

신안군 관계자는 "신안교육지원청 이전 부지는 오는 6월 착공예정인 국도 2호선이 완공되면 목포와는 차량으로 5분 거리"라며 "천사대교 개통으로 차량 이동이 가능한 만큼, 지역 발전을 위해서는 주요 기관들이 섬 안쪽으로 깊숙이 들어와야 하지만 교육청은 육지와의 접근성 등을 이유로 꺼려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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