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학교 앞 폭발 테러로 200여명 사상…"희생자 대부분 학생"

머니투데이 홍효진 기자 | 2021.05.09 10:54
8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카불에서 발생한 폭발로 부상을 입은 한 여성이 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사진=로이터/뉴시스

아프가니스탄의 한 학교에서 발생한 연쇄 폭발로 20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의 사예드 울 슈하다 학교 근처에서 폭탄이 터져 최소 55명이 사망하고 150명 넘게 부상을 입었다.

다만 아프간 내무부는 공식 사망자와 부상자 수를 각각 30명, 52명으로 발표한 상태다. 이번 폭발에 따른 사상자 대부분은 여학생들로 알려졌다.

아프간 내무부의 한 고위관리는 학교에서 수업을 마치고 나온 학생들이 희생자가 됐다고 밝혔다. 현지 매체 톨로뉴스에 보도된 현장에는 책가방과 책이 도로에 널려있고 피해자들을 돕기 위해 달려가는 주민들의 모습이 포착됐다.


현지 보건부 관계자는 "구급차량 여러 대가 현장에 도착했다"며 "부상자들을 신속히 병원으로 이송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관계자는 "분노한 시민들이 구급 대원들을 폭행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폭탄 테러를 주도한 단체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아슈라프 가니 아프간 대통령은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을 배후로 지목했다. 그러나 탈레반 대변인 자비훌라 무자히드는 "이번 공격은 탈레반과 무관하다"고 반박했다.

한편, 이번 공격은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오는 9월 11월까지 아프간 주둔 미군을 철수하겠다고 공식 발표한 가운데 발생했다. 이와 관련해 아프간 당국은 아프간 내 탈레반의 공격이 증가하고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베스트 클릭

  1. 1 "번개탄 검색"…'선우은숙과 이혼' 유영재, 정신병원 긴급 입원
  2. 2 유영재 정신병원 입원에 선우은숙 '황당'…"법적 절차 그대로 진행"
  3. 3 '개저씨' 취급 방시혁 덕에... 민희진 최소 700억 돈방석
  4. 4 조국 "이재명과 연태고량주 마셨다"…고가 술 논란에 직접 해명
  5. 5 "거긴 아무도 안 사는데요?"…방치한 시골 주택 탓에 2억 '세금폭탄'[TheTa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