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민 父 "아들 사진 어떻게 그리셨는지…결말까지 버티겠다"

머니투데이 홍효진 기자 | 2021.05.09 09:15
한강 공원에서 실종된 뒤 숨진 채 발견된 고(故) 손정민(22)군의 아버지 손현씨가 블로그를 통해 다시 한 번 감사 인사를 전했다. /사진=고 손정민군 아버지 블로그

한강 공원에서 실종된 뒤 숨진 채 발견된 고(故) 손정민(22)군의 아버지 손현씨가 블로그를 통해 다시 한 번 감사 인사를 전했다.

9일 손현씨는 자신의 블로그에 "어버이날이 지나갔다"며 "많은 분들이 물어보시는데 평소에 자주 같이 지내서인지 생각나는 이벤트가 없더라"고 말했다.

이어 손씨는 "그런데 이번엔 다른 의미로 뜻깊은 날이 됐다"며 "내용은 다 아실테니 생략하겠다"고 아들을 향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손씨는 "정민이를 발견한 자리에 이렇게 많은 분들이 오셨다 가셨는지 몰랐다"며 반포 한강 둔치에 놓인 꽃들과 편지, 인형 등 여러 물건들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


한강 공원에서 실종된 뒤 숨진 채 발견된 고(故) 손정민(22)군의 아버지 손현씨가 블로그를 통해 다시 한 번 감사 인사를 전했다. /사진=고 손정민군 아버지 블로그

특히 그는 '우리 꼭 다시 만나요, 나의 영원한 엄마 아빠 사랑합니다'라는 글귀와 함께 정민군의 얼굴이 담긴 그림을 올리며 "제가 좋아하는 아들 사진인데 어떻게 알고 그리셨는지 놀라고 감격했다. 집에 다 가져와서 정민이 영정앞에 놓고 정민이가 보도록 했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손씨는 "모든 응원에 감사드리며 너무 과분하다는 생각도 들지만 결말이 날때까지 버텨보려고 한다"며 "결말이 어떻게 날지 저도 무척 궁금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가혹한 진실이 될지, 끝없는 의문으로 갈지… 이런 생각을 하면 잠을 이룰지 모르겠다"며 "아들 잃은 애비가 힘들어하는 모습은 당연한 것이니 걱정안하셔도 된다"고 글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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