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칸 주차 벤츠' 보복주차 차주 사과…"관심 끌겠다 싶어 거짓말"

머니투데이 김자아 기자 | 2021.05.08 07:46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주차칸 2칸에 걸쳐 주차한 벤츠에 '보복 주차'를 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던 차주가 상대편 차주에 대해 거짓 글을 썼다며 사과했다.

벤츠 보복 주차 관련 글을 작성했던 차주라고 밝힌 작성자는 지난 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벤츠 보복주차' 공식사과문'이란 제목의 글을 올리고 "저의 오해에서 비롯된 거짓된 글로 인해 차주 분이 큰 피해를 입고 있어, 사실을 정확히 알려드리고 차주분에게 사과를 전하기 위해 글을 쓴다"고 밝혔다.

작성자는 "사건 주차 장소가 입구 앞이라 주차하고 싶었는데 벤츠 차량이 주차 돼있는 걸 보고 한번 참 교육을 해야겠다는 잘못된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당시 주차장에 다른 주차 공간이 있었음에도 고의적으로 보복 주차를 하고 차주에게 문자와 전화를 하고 얼굴을 보기 위해 기다리고 있었다"며 "벤츠 차주가 나오자마자 방송 중이어서 연락 확인을 못하셨다며 충분한 사과를 하셨지만 저는 더 골탕먹일 생각에 사실 한 두시간 가량 일부러 차를 빼주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차를 빼려던 작성자는 바짝 붙여 댄 벤츠 차량을 결국 긁었다. 보험처리를 약속하고 현장을 떠났으나 수리비 걱정에 벤츠 차주의 남편에게 연락을 취했고, 벤츠 차주 측은 수리비 견적액의 절반가격으로 수리를 하고 렌트비도 받지 않았다고 작성자는 설명했다.

작성자는 "시간이 지나면서 솔직히 제가 잘못한 것은 맞지만 금전적으로 손해본 것에 불만도 있고 보복주차 글을 올리면 관심도 끌겠다 싶어 글을 올리게 됐다"며 "글을 쓸 당시 제 글로 인해 차주분이 공격을 당할 수 있다는 생각을 전혀 하지 못했었기에, 좀 더 자극적으로 보이고자 거짓을 섞고 과장하여 글을 썻던 것 같다"고 거짓글을 작성한 경위를 밝혔다.


그러면서 "의도와 다르게 당시 일을 잘 처리해 주신 벤츠 차주분과 남편분께 너무나 엄한 피해를 끼친 것 같다"며 "심적 고통을 겪고 있으신 차주 내외분들에게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고 사과했다.

작성자는 지난 1일 해당 커뮤니티에 주차칸 2면에 걸쳐 차를 댄 벤츠 차량에 자신의 차량을 가깝게 주차해둔 사진 여러 장을 공개하며 "자리가 저기 한 곳뿐이라 조심스레 주차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또 상대편 차주인 모 홈쇼핑 쇼호스트가 "이거 나 엿 먹으라고 이렇게 대놓은 거냐"며 적반하장으로 반응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글이 논란이 일자 벤츠 차주인 A씨는 해당 커뮤니티에 '벤츠 두 자리 주차의 벤츠 차주입니다'란 글을 올리고 "주차선을 제대로 지키지 못한 점은 정말 죄송하다"며 "현재 임신 10주차 임산부로서 그날 컨디션이 좋지 않아 약속된 방송 시간에 늦어 급한 마음에 빠르게 주차를 하느라 제대로 확인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A씨가 밝힌 당시 상황은 작성자의 주장과는 달랐다. A씨는 "주말은 방송 직원만 출근하기 때문에 빈 자리도 많은데 왜 이러셨을까 당황했다"며 "요구대로 보험처리 없이 배상을 받았는데 한 달여 지난 지금 갑자기 왜 이런 고통을 주는지 모르겠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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