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자 아자르가 눈치 없이 웃을 때, 승자 조르지뉴는 '뜨거운 눈물'

머니투데이 뉴스1 제공  | 2021.05.07 17:22

챔피언스리그 4강 후 대조적인 두 스타

첼시의 조르지뉴(오른쪽)과 레알 마드리드의 아자르(왼쪽) © AFP=뉴스1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엇갈린 경기 결과 속에 대조된 반응을 보인 두 선수가 주목받고 있다. 환하게 웃었던 '패자' 에당 아자르와 마음껏 기뻐하지도 못하고 주저앉아 눈물을 쏟았던 '승자' 조르지뉴의 이야기다.

첼시(잉글랜드)는 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의 2020-21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2차전에서 2-0으로 이겼다. 첼시는 1·2차전 합계 3-1로 앞서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레알 마드리드의 아자르는 팀이 패했음에도 경기 종료 후 과거 자신이 뛰었던 첼시의 선수들과 환하게 웃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를 두고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레알 마드리드는 항상 아자르를 믿었지만 그의 인기는 바닥에 떨어졌다"며 "이전 동료들과 웃는 모습은 팬들을 아프게 했다"고 날을 세워 비판했다.

그러지 않아도 탈락의 아픔에 쓰라렸을 레알 마드리드 팬들로선 더욱 분노할 수밖에 없던 장면이었다. 아자르가 "팬들을 화나게 하려는 의도는 아니었다"고 사과의 글을 올렸지만, 팬들의 분노는 쉬이 식지 않고 있다.

반면 정작 환하게 웃어야 할 첼시의 조르지뉴는 경기 종료 후 그라운드에 얼굴을 묻고 펑펑 울었다.


조르지뉴는 어린 시절부터 가난한 집안에서 성장, 할 수 있는 일이 축구밖에 없었다. 13세 때부터 가족과 떨어져 혼자 축구를 배웠으며 긴 시간 2부리거 생활을 전전했을 만큼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했다. 최근 조르지뉴는 당시를 회상하며 너무 힘들고 슬펐다며 울먹이기도 했다.

그만큼 힘든 성장과정과 무명시절을 이겨냈기에 UCL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는 사실이 더욱 벅찼을까. 조르지뉴는 기쁨을 나누는 동료들 틈에 끼지 못하고 한동안 눈물을 흘리며 감정을 추슬러야만 했다.

이탈리아 매체 '풋볼 이탈리아'는 조르지뉴의 눈물을 조명하며 "많은 팬들이 조르지뉴의 감정에 공감하고 있다"며 "조르지뉴는 첼시의 성공을 이끄는 핵심 선수이자 팬들이 사랑하는 선수"라고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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