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들 "주택경기 좋아질 것"...47개월만에 긍정적 전망 돌아서

머니투데이 박진영 기자 | 2021.05.07 17:24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 전망치 101.2로 2017년 6월 이래 최고치

국내 건설사들의 주택사업 경기 전망이 47개월만에 긍정적으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5월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 전망치가 101.2로 전월 대비 10.6포인트 큰 폭 상승하며 2017년 6월 121.8이후 47개월 만에 기준선 100을 넘었다.

HBSI는 한국주택협회·대한주택건설협회 소속 회원사(건설사) 500여 곳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 주택사업 경기를 가늠해보는 지표다.

수도권과 지방광역시 중심의 낙관적인 주택사업경기 전망이 지속되는데다가 지방 비규제지역 및 공공택지 추가 지정 기대감 등이 반영돼 전국 주택사업경기전망이 큰 폭 개선된 것으로 해석된다.

서울에서는 5월 HBSI 전망치가 116.6으로 전월에 이어 주택사업경기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의 소규모주택 정비사업 활성화 정책, 서울시의 재개발·재건축 규제완화 정책 기대감 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113.8)은 서울(116.6)과 인천(112.5)의 기대감 상승에 힘입어 약 3년 만에 110선을 상회했다. 부산과 대전은 각각 106.6, 100으로 전월대비 15포인트 이상 크게 상승하며 전망치가 100선을 회복했다.


전북(100)과 경남(100)의 HBSI도 각각 47개월, 66개월만에 기준선을 상회하며 주택사업 경기에 대한 기대감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개발 HBSI도 102.8로 전월 대비 9.1포인트 상승했고 재건축 HSBI도 98.5로 전월 대비 5.8포인트 상승해 정비사업에 대한 인식도 개선세다.

한편 지난달 HBSI 실적치는 103.5로 전월 대비 17.5포인트 큰 폭 상승했고 4월 체감경기갭 역시 -12.9로 전망치 보다 높은 실적치를 나타냈다. 체감경기갭은 당월 전망치에서 당월 실적치를 뺀 값으로 음의 값을 보이면 주택사업 실적이 전망보다 높은 수준으로 공격적 주택사업을 추진한 달로 해석된다.

이재형 주택산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5월 HBSI 전망치는 수도권과 지방광역시를 중심으로 전반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특히 서울, 부산, 대전, 울산 등은 큰 폭으로 상승하며 주택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강남구 압구정 현대아파트 모습. 2021.5.7/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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